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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민족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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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손체조

다른 표기 언어 free exercises , ─體操
요약 테이블
유형 개념용어
분야 예술·체육/체육

요약 신체 이외의 다른 도구나 기구를 사용하지 않고 실시하도록 고안된 체조.

내용

보통체조·자유체조·도수체조(徒手體操)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성별·연령·시간·장소·인원수 등에 관계없이 실시할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 운동량을 적절히 조절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전신운동이므로 신체의 기능적·형태적 발달을 도모하고, 근육의 탄력성과 관절의 가동성을 높여 스포츠의 기술향상과 안전을 도모하게 한다. 또한 모든 운동의 준비·정리·보강운동에 적합하며, 작업의 능률향상을 위한 피로회복운동으로도 적합하다.

따라서 맨손체조는 실시목적에 따라, ① 여러 가지 운동에 대한 신체의 적응과 회복을 위한 준비운동과 정리운동, ② 근육·관절의 탄력성·가동성을 높이기 위한 유연체조, ③ 나쁜 자세의 예방과 교정을 위한 교정체조, ④ 신체의 편향적 발달을 보상하기 위한 보상체조, ⑤ 바른 자세와 신체의 균형적 발달을 위한 미용체조, ⑥ 정형외과적 처방을 위한 의료체조, ⑦ 직장인의 피로회복과 작업능률의 향상을 위한 직장체조로 분류할 수 있다.

맨손체조의 목적을 효율적으로 달성하기 위하여 해부학적·생리적 지식에 근거하여 다음과 같은 순서로 실시하게 된다.

① 신체말단부위→심장부위→신체말단부위, ② 간단하고 적은 운동량→복잡하고 큰 운동량, ③ 경쾌한 전신운동→부위별 운동→전신운동→경쾌한 전신운동, ④ 다리→팔→목→가슴→옆구리→등배→몸통→온몸→팔다리→숨고르기 등이다.

또한 맨손체조를 실시할 때는 몇 가지 점에 유의해야 한다. 체조의 내용이 실시목적에 적합한 것이어야 하며, 성별·연령에 따라 점진부하의 원리가 적용되어야 할 뿐 아니라 운동 중에는 휴식이 배제되어야 한다.

또한, 신체의 상하·좌우·전후 등의 편향성이 배제되고 운동의 강약·완급·동정(動靜) 등이 합리적으로 결합되어 진행되어야 한다.

이 밖에도 해부학적·생리적 원리를 존중하여 율동적이고 큰 동작, 정확한 동작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이러한 원리에 따라 국민의 기초체력 증진을 위해 만들어진 우리 나라의 맨손체조로는 재건체조·신세기체조·청소년체조·국민체조 등이 있다.

맨손체조는 고대 중국에서는 훗날 쿵후(功夫)로 정착된 일련의 의료체조가 있었고, 고대 인도에는 요가호흡법(yoga呼吸法)·안마18수(按摩十八手) 등이 있었다. 또, 고대 이집트에는 유희적 수구체조(手具體操)와 병행하여 기교적인 체조가 있었음이 발견되었다.

오늘날과 같은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맨손체조는 문예부흥기 이후에 나타났는데, 유럽 여러 나라는 강건한 국민체력을 육성하기 위해 체조를 창안, 보급시켰다.

독일은 근대체조의 발상지로서, 바제도프(Basedow,J.B.)·구츠무츠(Guts Muths,J.F.)·잘츠만(Salzmann,C.G.)·얀(Jahn,F.L.) 등으로 계승, 발전되었다.

얀은 이후 체조의 명칭을 ‘Turnen’이라 바꾸고 오늘날의 기계체조 형식으로 발전시켰다. 스웨덴의 링(Ling, P. H.)은 독일의 구츠무츠에게 영향을 받아 스웨덴체조를 창안하여 보급시켰는데, 이 체조는 생리학적·해부적 이론에 근거한 맨손체조로서 오늘날 스웨덴체조의 효시가 되었다.

링의 체조는 목적에 따라 교육체조·병식체조·의료체조·미용체조로 나뉘어 실시되었으나 실제로는 교육체조와 의료체조가 주종을 이루었다. 덴마크는 나폴레옹 전쟁의 패전 후 국가재건을 목적으로 학교 교과목으로 체조를 실시하였다.

덴마크의 나흐테갈(Nachtegall,F.)도 구츠무츠의 영향을 받아 체조를 창안하여 보급시켰고, 부크(Bukh,N.)는 독일체조·스웨덴체조와 나흐테갈의 체조를 보완하여 오늘날 덴마크체조의 기반을 이루었다.

우리 나라는 조선 초에 파라문안마법(婆羅門按摩法)이라는 맨손체조운동이 일부에서 행해졌으며, 이황(李滉)의 활인심방(活人心方)이라는 실내체조 형식의 맨손체조가 있었으나, 보다 조직적이고 합리적인 맨손체조가 도입된 것은 1890년대로 알려지고 있다.

1895년 2월 고종의 <교육조서 敎育詔書> 공포와 각급 학교 설치령에 따라 체조가 정식 교과목으로 정해졌는데, 이 때 오늘날의 초등학교인 소학교의 교칙에는 “처음에는 적당하고 알맞은 유희를 하게 하고 차츰 보통체조를 하게 하되, 편의(便宜)한 병식체조(兵式體操)의 일부를 가르치고 익히게 하는 것이 좋다.”라고 기술되어 있다.

이 같은 교육이 20여 년간 계속되다가 1914∼1927년 사이에 스웨덴체조 중심으로 학교체조교수요목(學校體操敎授要目)이 변경되어 유희와 기계체조에 관한 교재가 많이 채용되었고, 이 때 기계체조와 상응되는 맨손체조를 도수체조라 불렀다.

1927∼1942년까지는 각종 체육단체에 대한 일제의 탄압이 있었으면서도 학교 체육은 유희와 스포츠 중심으로 변화되어 갔다.

1931년 가을에는 덴마크체조의 부크 일행이 경성운동장에서 시범을 보였고, 각종 체조강습회가 열리고 조기체조회(早起體操會)가 결성되어 전국적으로 덴마크체조가 확산, 보급되었다. 유럽의 각국은 저마다의 목적을 위해 맨손체조를 창안, 보급하였으며 그 출발은 학교와 사회에서 동시에 있었다.

우리 나라는 병식체조와 보통체조에서 스웨덴의 맨손체조 중심으로, 다시 덴마크의 맨손체조 중심으로 변천되어 왔는데, 이러한 체조의 보급은 학교에서부터 출발되었다. 유럽의 맨손체조나 우리 나라의 맨손체조는 그 흐름이 꼭같은 형식체조로서 딱딱하고 흥미가 없었다.

이 같은 결점을 보완하기 위하여 현대의 맨손체조는 율동과 리듬을 가미하여 인간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확대하려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러한 운동은 오늘날의 리듬체조·신체조(新體操)·에어로빅체조(aerobic體操)·재즈체조(jazz體操)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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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 ・ 『세계체육사』(나현성, 백상문화사, 1977)
  • ・ 『한국체육사』(나현성, 문천사, 1978)
  • ・ 『체조』(박길준 외, 동양문화사, 1982)
  • ・ 『대학체육』(대학교출판부, 1982)
  • ・ 『체육실기지도서』(김동진 외, 서울, 동화문화사, 1985)
  • ・ Gymnastics for Menand Women(Brown,J.B. & Wardell,D.B., NewYork, John Wiley & Sons, 1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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