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편찬/발간 경위

서문에 한국인의 문명화와 계몽을 위하여 편찬한다고 밝힌 대로 을사조약 이후 강화된 식민교육과 우민화교육에 대한 저항과 한국인에 대한 사랑 및 한국 민족 · 한국 역사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바탕으로 저술하였다.

순한글로만 서술한 이유는 헐버트가 우리나라 국문발달을 속히 이루려는 뜻을 펴기 위함과 함께 남녀노소가 쉽게 배우기를 바라는 뜻에서라고 하였다. 또한 표지에 ‘구세주 강생’ 1908년이라 한 것을 보면, 선교학교나 교회에서 사용한 책인 듯하다. 상 · 하 두권으로 편찬할 계획이었으나 상권만 편찬되었다.

서지사항

사찬본. 순한글본. 1책 307면으로 간행되었으며, 최초로 목록에 면수를 표시했다. 서문에는 1907년 편찬이라 되어 있지만, 표지에 ‘대한 륭희 이년 무신(戊申)’라 인쇄되어 1908년에 간행한 것이다.

내용

정치사 중심의 역사서술로 정교(鄭喬, 1856~1925)의 『대동역사』를 저본으로 번역하였으므로 고대사의 자주성 주장과 마한정통설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서술태도와 역년표시에 왕의 재위연수와 나이, 중국과 일본의 연기(年紀), 서력기원을 표기한 것, 기자조선의 세계(世系)를 밝힌 것도 동일하다.

본문은 전체적으로 상세하게 서술하였고, 1.단군조선긔, 긔ᄌᆞ조선긔(35왕별) 2.마한긔(역대왕별), 삼국긔(삼국별로 역대왕) 3.신라긔 4~5. 고려긔(역대왕별)로 구성되어 있다.

의의와 평가

순한글로 편찬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역사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였다. 하권이 발간되지 못한 한계는 있지만, 대한제국기에 일제의 침략에 저항하여 한국인의 자주독립정신을 일깨우고, 교육을 통한 문명화를 시도했다는데 역사적 의의를 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