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사전 상세 본문
시대 | 조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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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자 | 권문해 |
창작/발표시기 | 1836년 |
성격 | 유서(類書), 백과전서 |
유형 | 문헌 |
권수/책수 | 20권 20책 |
간행/발행 | 권진락 |
분야 | 언어/언어·문자 |
요약 조선전기 문신 권문해가 우리나라의 지리·역사·인물·문학 등을 총망라하여 운별(韻別)로 분류하여 1836년에 편찬한 유서(類書). 백과전서.
서지적 사항
20권 20책. 목판본.
개설
한중 두 나라의 문헌 중 단군시대로부터 편찬 당시까지 우리 나라의 지리·역사·인물·문학·식물·동물 등을 총망라하여 운별(韻別)로 분류해 놓은 책이다.
책명에서 ‘대동(大東)’이라는 말은 ‘동방대국(東方大國)’이라는 뜻이고, ‘운부군옥(韻府群玉)’은 운별로 배열한 사전이라는 뜻이다. 원나라 음시부(陰時夫)가 지은 ≪운부군옥≫이 중국의 역사 기록을 수록하여 엮은 것에 대하여, ≪대동운부군옥≫은 우리 나라의 운별 사전임을 밝힌 것이다.
편찬/발간 경위
이 책은 저자가 대구부사(大丘府使)로 있을 때인 1589년(선조 22) 20권 20책으로 편찬을 완료하고, 세 벌을 정서해 두었다. 그 중 한 벌을 1591년 부제학 김성일(金誠一)이 선조에게 어람시킨 뒤 간행하려 하였으나, 임진왜란이 일어나 고본을 잃어버렸고, 또 한 벌은 정구(鄭逑)가 빌려갔다가 화재로 소실되었다. 그 뒤 저자의 아들 별(鼈)이 정산서원(鼎山書院) 원장으로 있을 때 남은 고본에 의해 한 벌을 정서하여 그 서원에 보관하였다.
그 뒤 1798년(정조 22) 7세손 진락(進洛)이 정범조(丁範祖)의 서문을 받고, 1812년(순조 12)에 간행을 시작하여 1836년(헌종 2)에 완간하였다. 그 후 여러 차례 복판되었는데, 현전하는 ≪대동운부군옥≫의 초간본은 희귀하다. 현전본 가운데 신석호(申奭鎬)의 구장본을 초간본으로 본다. 동일 판각의 후쇄본으로는 고려대학교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는 만송문고본(晩松文庫本)을 든다.
내용
체재는 음시부의 ≪운부군옥≫과 같이 총 20권으로 분류되어 있고, 권1의 권두는 정범조의 서(序), 김응조(金應祖)의 발, 홍여하(洪汝河)의 부(附) 해동잡록발(海東雜錄跋), 목록(目錄)·유목(類目)·범례(凡例)·찬집서적목록(纂輯書籍目錄) 등으로 되어 있다. 전체의 구성은 평성(平聲) 30운, 상성(上聲) 29운, 거성(去聲) 30운, 입성(入聲) 17운의 총 106운으로 나누어져 있다. 분량은 총 1,232엽으로, 면수로 따지면 2,464면이다.
≪대동운부군옥≫의 목록은 ≪운부군옥≫과는 달리 유목에 지리·국호·성씨·인명·효자·열녀·수령(守令)·선명(仙名)·목명(木名)·화명(花名)·금명(禽名) 등 11항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효자·열녀항이 더 들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매한자에 반절음(反切音) 표시를 하지 않은 것이 ≪운부군옥≫과 다르다.
내용의 구성은 제1운인 동운(東韻)에서부터 시작하여, ‘동(東)’의 뜻을 2행 협주(夾註)로 달고, 이 ‘동, 자를 끝자로 한 숙어(熟語)를 나열하면서 각기 협주와 그 협주의 출전을 밝혔다. 그 다음은 같은 방법으로 이 한자가 딸리는 지리·인명 등의 유목을 음각(陰刻)하여 쉽게 눈에 띄도록 표시하고, 역시 2행 협주를 달았다. 매엽 1면은 10행으로 되어 있고, 운자와 숙어를 제외한 협주는 모두 잔글씨로 1행에 20자씩 두 줄을 넣었다. 매숙어의 끝자로 쓰인 한자의 수는 총 6,100여 자이며, 그 한자의 국어음을 나누어 보면, 약 500종이나 된다.
이 책에 인용된 서적을 권두의 ‘찬집서적목록’에서 보면, ‘중국제서(中國諸書)’라고 하여 ≪사기≫·≪한서 漢書≫ 등 15종이 실려 있고, ‘동국제서(東國諸書)’라 하여 ≪삼국유사≫·≪계원필경 桂苑筆耕≫ 등 174종이 실려 있다. 그러나 송나라 서긍(徐兢)의 ≪고려도경 高麗圖經≫과 명나라 동월(董越)의 ≪조선부 朝鮮賦≫를 동국제서에 넣은 것은 잘못이다.
의의와 평가
이 책은 임진왜란 이전의 우리 나라에 관한 일들을 방대하게 수집한 백과사전으로서 가치가 높으며, 임진왜란 이후 소실된 서적의 일면을 참고할 수 있어 서지학적인 면에서도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또한 ≪수이전 殊異傳≫ 일문(佚文) 가운데 일부가 수록되어 있어 설화문학적인 면에서도 귀중한 자료가 된다.
≪대동운부군옥≫은 1913∼1914년 사이에 최남선(崔南善)이 조선광문회(朝鮮光文會)에서 활판본으로 제1∼9권까지 분책, 간행하다가 중단한 바 있다. 신석호가의 소장본은 1950년정양사(正陽社)에서 색인을 붙여 단권 양장본으로 영인하였다. 초판본의 판목(板木)은 경상북도 예천군 용문면 금곡리 권문해의 후손 권영기(權榮基)가 보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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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 ・ 『선조실록』(선조 이십사년)
- ・ 『초간집(草澗集)』(권문해)
- ・ 『운부군옥(韻府群玉)』(음시부)
- ・ 『대동운부군옥』(정양사영인, 1950)
- ・ 『신국어학사』(김민수, 일조각, 1970)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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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백과] 대동운부군옥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한국학중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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