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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층 빌딩에 꼭 필요한 운송 수단인 엘리베이터. 그 구조를 들여다보면 실로 다양한 아이디어가 가득 차 있다.
11월 10일은 일본의 엘리베이터의 날이다. 1890년 11월 10일, 도쿄 아사쿠사(淺草)에 료운카쿠(凌雲閣)라는 탑이 개장을 했는데, 이 건물에 일본 최초의 전동식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었다. 엘리베이터의 날은 이 날을 기념해서 제정되었다.
기원전 로마에서도 전동식은 아니지만, 엘리베이터를 이용한 기록이 남아 있을 만큼 엘리베이터의 역사는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으로 오래됐다. 오늘날의 전동식 엘리베이터는 대부분 로프식(두레박식)으로 움직인다. 이는 사람이 타는 몸체인 '카(car)'와 균형을 잡기 위한 '균형추'가 와이어로프에 의해 '두레박'처럼 연결된 방식이다. 이 방식의 특징은 카와 균형추가 균형을 잡기 때문에 모터에 가해지는 부담이 반감되어 모터의 용량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다.
엘리베이터의 구동 방식에는 이밖에도 '권동식', '유압식' 등이 있는데, 건물의 높이나 공간에 따라 알맞은 것을 설치한다. 카가 올라가고 내려가는 모습은 케이블카를 떠올리면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수직으로 움직이는 케이블카와 비슷하기 때문이다. 로프에 매달린 카는 설치된 롤러(즉 수레바퀴)가 이끄는 대로 수직 레일을 따라 이동한다.
엘리베이터 제작 기술은 발전을 거듭하여 요즘 나오는 엘리베이터는 조용하고 흔들림이 없다. 시속 50킬로미터가 넘는 속도로 오르내려도 바닥에 세워둔 10원짜리 동전이 쓰러지지 않을 정도의 기술력을 자랑하는데, 이는 컴퓨터의 첨단 제어 장치 덕분이다. 상자에 설치된 가속도 센서가 흔들림을 감지하면 롤러와 레일의 역학관계를 컴퓨터가 조정한다. 그래서 항상 상자의 흔들림이 억제되어 균형을 유지하면서 엘리베이터가 위아래로 움직일 수 있다.
컴퓨터 제어 장치는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시간을 줄이는 데도 큰 역할을 한다. 분명 여러 대가 있는데도 엘리베이터가 위아래로 몰려 다녀 오랜 시간 기다렸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최신 빌딩에서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몇 번 엘리베이터를 타라고 안내까지 한다. 사람이 조바심을 내지 않고 기다릴 수 있는 시간은 불과 1분 이내라고 하는데, 컴퓨터 제어 장치 덕분에 아무리 성격 급한 사람도 조바심 내지 않고 엘리베이터를 기다릴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엘리베이터는 빌딩 구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스카이 로비가 바로 그 한 예이다.
엘리베이터의 방식
엘리베이터는 높이나 용도, 공간 등에 따라 몇 가지 방식으로 구분해서 사용된다.
로프식(두레박식) 엘리베이터
대부분의 엘리베이터가 이 방식으로 움직인다.
추와 균형을 이루고 있으므로 에너지가 절약되고 권상 모터의 크기가 작아도 된다.
유압식 엘리베이터
저층에서 화물을 운반할 때에 많이 이용된다.
권동식 엘리베이터
구조가 단순하므로 저층의 소규모 건물에 알맞다.
엘리베이터가 흔들리지 않는 이유
가속도 센서가 흔들림을 감지하면 컴퓨터는 롤러가 레일을 내리누르는 힘을 제어한다.
스카이 로비의 구조는
100층짜리 빌딩에서는 70대 이상의 엘리베이터가 필요하다고 한다. 따라서 초고층빌딩에서는 이 엘리베이터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각 층에 정차하는 것과 직통으로 나눈 다음, 중간에 있는 층에서 환승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이때 환승하는 층을 '스카이 로비'라고 하는데, 이는 철도 운행과 유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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