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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貨)’는 원래 화물(貨物)을 나타냈으나, 화폐(貨幣)를 표시하기도 한다. 오늘날 상품으로서 내다 팔 수 있는 것은 모두 ‘화(貨)’라고 한다. 교환(交換)이나 매개(媒介)의 수단(手段)으로서의 ‘금(金)’, ‘전(錢)’, ‘포(布)’, ‘폐(幣)’, ‘패(貝)’, ‘도(刀)’ 등은 상업과 무역(貿易)의 발달에 따라 모두 ‘화(貨)’라고 불리게 되었다. 그리하여 『한서(漢書)』에는 “‘화(貨)’는 구(龜)나 패(貝)에서 비롯되어 오수전(五銖錢)까지 이르렀다”고 했고, 또 『화식지(貨殖志)』에서는 “‘화(貨)’는 금(金)보다 귀하고, 도(刀)보다 날카롭고, 샘〔천(泉)〕보다 빨리 흐른다”고 했다. 마침내 오늘날 각종 돈〔전(錢)〕을 ‘화폐(貨幣)’라고 통칭하게 되었다.

화식(貨殖) : 재산을 늘림. 돈을 벎. 상품(商品). 재화(財貨).
화회(貨賄) : 돈과 포백(布帛)으로서, 사람의 필수품을 뜻한다. 여기서 ‘화(貨)’는 금옥(金玉), 회(賄)는 포백을 나타낸다.
화천(貨泉) : 돈. 돈이 널리 통용되는 이치가 마치 샘물이 솟아나 흘러내리는 것과 같다는 데서 새겨난 말이다.
통화(通貨) : 한 나라에서 통용(通用)되는 화폐를 통틀어 이르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