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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북한연감

북ㆍ중 친선의 맞아 가극 ‘홍루몽’ 무대에 올라

2009년 연감 보러가기 / 문화ㆍ체육 / 문화 / 공연ㆍ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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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2009년 ‘북ㆍ중 친선의 해’를 맞아 중국의 유명 고전인 홍루몽을 북한판으로 고친 가극 ‘홍루몽’을 제작했다. 홍루몽은 1960년대 북한에서 가극으로 무대에 오른 적이 있었다. 그런데 북ㆍ중 친선의 해를 맞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새롭게 재창조할 것을 지시한 데 따라 다시 무대에 오르게 된 것이다.

김일성 주석은 1961년 중국을 방문했을 때 상하이월극단이 연출한 월극(경극과 유사한 중국의 전통극 중 하나)으로 홍루몽을 봤는데 이 극단은 그해 북한을 방문해 공연을 펼친 적도 있다.

김 위원장은 3월 홍루몽 제작을 맡은 피바다가극단을 직접 찾아가 제작 실태를 점검하고 리허설 공연을 관람하기도 하는 등 각별한 관심을 보였는데 여기에는 김기남 노동당 비서와 장성택ㆍ최익규ㆍ김양건 당 부장,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 등 주요 인물들이 동행했다.

김 위원장은 현지지도에서 “김일성 주석과 중국의 노세대 지도자들이 장구한 기간에 걸쳐 마련한 귀중한 조ㆍ중 친선을 더욱 공고 발전시키는 것은 우리 당과 인민의 변함없는 의지”라며 “문화교류는 두 나라 인민의 친선을 증진시키는 데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또한 이에 호응해 홍루몽 가극에 출연하는 피바다가극단 배우들이 입을 무대 의상을 기증하는 방식으로 호응했다. 피바다가극단은 6월까지 공연 준비를 마치고 6월 함흥대극장에서 김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초연 공연을 펼쳤다.

이어 북한 김 위원장과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10월 평양에서 이 공연을 함께 관람하며 북ㆍ중 친선관계를 강조했다. 노동신문은 원 총리가 방북 때 홍루몽을 관람한 것을 두고 “가극 ‘홍루몽’의 재창조는 수령님(김일성)께서 중국의 노세대 령도자들과 함께 장구한 기간에 걸쳐 마련한 귀중한 조ㆍ중 친선을 더욱 공고ㆍ발전시키려는 우리 당과 인민의 변함없는 의지를 보여준 중요한 계기로 됐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또 “수령님께서 중국의 노세대 령도자들과 함께 보시면서 공동의 위업을 위한 혁명투쟁의 길에서 굳게 맺은 동지적 친분관계를 두터이하던 사연 깊은 작품, 21세기에 다시 태어난 ‘홍루몽’은 만 사람에게 역사는 계승되어야 빛난다는 귀중한 진리를 말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위 상임위원장은 이에 앞선 9월,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 주석의 특사 자격으로 방북한 다이빙궈(戴秉國) 외교담당 국무위원과 이 공연을 함께 관람했다.

중국 청나라 때 조설근이 지은 고전소설 홍루몽은 주인공 가보옥과 여주인공 임대옥, 설보채의 비극적 사랑과 그 가문의 흥망성쇠를 그린 작품이다.

북ㆍ중 양국은 친선의 해를 맞아 가극 ‘홍루몽’ 공연 외에도 중국인민해방군예술단, 조선만경대학생소년궁전예술단 등 ‘국가급’의 예술단들이 상호 방문해 공연했으며 수교일(10.6)을 전후해 평양과 베이징에서 각각 기념전시회와 영화상영주간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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