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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3년만에 정상 등극, 현대캐피탈 3연패 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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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원년인 2005시즌 우승을 차지한 뒤 2년 연속 현대캐피탈에 쓴맛을 봤던 삼성화재는 신진식, 김상우 등 주전들의 은퇴와 외국인선수 약세로 시즌 전 프로팀 가운데 최하위로 평가받았지만 무서운 저력을 발휘하며 전통의 명가로 부활했다.

특히 ‘크로아티아 폭격기’ 안젤코 추크의 활약이 눈부셨다. 안젤코는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MVP(최우수선수)를 차지하는 주인공이 됐다. 외국인 선수가 통합 MVP에 오른 것은 2005∼2006시즌 현대캐피탈에서 뛰었던 숀 루니에 이어 두 번째. 삼성화재 입단 당시 다른 외국인선수에 비해 위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던 안젤코는 신치용 감독의 조련과 세터 최태웅의 날카로운 토스워크에 힘입어 ‘미운 오리 새끼’에서 ‘백조’로 변신했다. 2m의 신장에서 내리꽂는 고공강타가 일품인 안젤코는 정규리그 득점(805점)과 서브(세트당 0.37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고 공격종합도 2위(성공률 53.3%)에 올랐다.

V-리그 3연패에 도전했던 남자부 현대캐피탈과 여자부 흥국생명이 정상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러시아로 진출한 외국인선수 숀 루니의 공백을 메우지 못한 현대캐피탈은 정규리그 3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 삼성화재에 무릎을 꿇었다. 막강한 공격력으로 우승후보로 꼽혔던 대한항공은 정규리그 내내 선두 삼성화재를 추격하다 아쉽게 2위로 마감했다. 하지만 현대캐피탈과 플레이오프에서 첫판을 이기고도 역전패하는 바람에 챔피언결정전 진출 꿈이 물거품이 됐다. 대한항공은 이후 5월 말까지가 임기였던 문용관 감독을 해임하고 말았다. LIG손해보험도 2년 연속 프로 4개 팀 가운데 꼴찌에 머무는 수모를 당했다. 주포 이경수가 허리 부상 탓에 위력이 떨어졌고 스페인 국가대표 기예르모 팔라스카도 세터와 호흡이 맞지 않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여자부의 경우, 세 번째 정규리그에서 1위를 차지하며 일찌감치 챔피언 결정전에 직행한 흥국생명은 정규리그 3위인 GS칼텍스에 1승 3패로 지면서 눈물을 흘렸다. 1990년대 말 슈퍼리그 9연패를 이룬 뒤 장기 침체에 허덕이던 GS칼텍스는 옛 영광을 재현했다.

GS칼텍스 우승에는 FA(자유계약선수) 위력이 크게 작용했다. 현대건설에서 GS칼텍스로 둥지를 옮긴 정대영과 이숙자는 챔피언 결정전에서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하면서 팀을 정상으로 이끌었다. 특히 정대영은 챔피언 결정전 평균 18.5점을 기록하면서 MVP에 뽑혔다. 도로공사에서 KT&G로 이적한 김사니는 지난 시즌 꼴찌였던 팀을 정규 시즌 2위로 끌어올렸다.

‘100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 한 공격수’라는 극찬을 받았던 김연경(흥국생명)은 프로 3년차인 올 시즌에도 맹활약을 펼쳤다. 공격성공률 47.6%로 3시즌 연속 1위를 차지했고 시간차공격(62.3%) 퀵오픈(58.0%)에서도 가장 높은 자리에 올랐다. 이에 힘입어 3년 연속 정규리그 MVP 수상의 영광을 안았지만 정규리그 강행군으로 무릎에 무리가 가면서 정작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평생 한 번밖에 기회가 오지 않는 신인왕은 남자부에서는 임시형(현대캐피탈)이 유력한 후보였던 인하대 동기 김요한(LIG손해보험)을 제치고 차지했다. 여자부는 배유나(GS칼텍스)가 최고 활약을 보인 새내기로 인정받았다.

한편 1945년 창단된 한국전력은 2008~2009 시즌부터 프로팀으로 변신한다. 2008년 1월 31일 열린 KOVO 이사회를 통해 한전은 2009년 대학졸업예정선수를 대상으로 실시되는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 지명권과 2라운드 1~3위(전체 6~8위)를 받는 조건으로 KOVO 준회원으로 가입했다.

【2007~2008 V-리그】

▲남자부

①삼성화재 ②대한항공 ③현대캐피탈

▲여자부

①흥국생명 ②KT&G ③GS칼텍스

【2008 IBK 기업은행배 양산프로배구】

▲남자부

①현대캐피탈 ②삼성화재

▲여자부

①KT&G ②도로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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