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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연합연감

러시아 방문

2008년 연감 보러가기 / 정치 / 대통령 / 정상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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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2008년 9월 28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러시아를 방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기존 ‘상호 보완적인 건설적 동반자 관계’에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한 단계 격상시키는 데 합의했다.

이로써 이 대통령은 2월 말 취임 이후 7개월여 만에 미국을 시작으로 일본, 중국, 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4강국과의 관계설정 작업을 마무리했다. 아울러 북한이 핵시설 복구 조치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6자회담 내 동북아 평화안보체제 실무그룹 의장국인 러시아와의 관계를 돈독히 함으로써 향후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공조체제를 공고히 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이와 함께 자원ㆍ에너지 및 과학기술 분야에서 양국 간에 구체적, 실질적 협력방안을 마련하고 인적ㆍ물적 교류 확대에 합의한 것은 이 대통령의 실용외교 및 자원외교의 가시적인 성과라는 게 청와대의 자평이다.

실제 양국은 이 대통령의 방러를 계기로 단기복수사증 협정, 광물자원 협력약정, 나노기술 공동협력 양해각서, 금융협력 계약 등 다양한 분야에서 무려 26개 협정을 체결했다. 특히 양국은 러시아에서 북한을 경유해 우리나라로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가스배관 건설 사업에 합의함으로써 안정적인 자원공급은 물론 향후 남북간 다양한 경제협력의 모멘텀이 될 것이란 기대도 모았다.

이밖에 양 정상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등 지역기구틀 내에서 협력을 확대하고 국제 테러나 대량살상무기 등 범세계적 이슈에 대해 공동 대응키로 한 것은 국제사회에서 우리 외교의 지평을 획기적으로 넓힌 것으로 평가됐다.

한ㆍ러 수교 18주년 기념일(9월 30일)과 겹친 이번 방러에서 이 대통령의 이른바 ‘얼리 버드(Early bird)’ 행보는 예외 없이 재연됐다. 이 대통령은 방러 첫날인 28일 도착하자마자 주러대사관에서 동포간담회를 가진 것을 시작으로 모스크바 특파원 간담회, 한ㆍ러 유공자 서훈 수여, 유리 루시코프 모스크바시장 접견, 러ㆍ한 친선협회 만찬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둘째 날에는 모스크바 알렉산드로프스키 공원에 있는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한 뒤 한ㆍ러 비즈니스포럼에서 연설하고 곧이어 크렘린 대궁전에서 단독정상회담, 확대정상회담, 협정서명식, 공동기자회견 등을 이어갔다.

또 러시아 언론인대표와의 간담회, 러시아의 실력자인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와의 면담을 갖고 메드베데프 대통령 주최 공식만찬, 수행경제인 간담회에도 잇따라 참석했다.

이어 마지막 날에는 수행기자단 조찬 간담회를 갖고 방러 성과를 설명한 뒤 흐루니체프 우주센터를 시찰하고 러시아 정교회 총대주교 면담에 이어 두 번째 방문지인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이동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는 지난 1910년 국권피탈 후 자결한 이범진 공사의 순국비를 찾은 뒤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학 명예박사 학위 수여 및 연설, 상트페테르부르크 시장 주최 만찬 참석 등의 일정을 소화하고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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