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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엘리트 교체

2008년 연감 보러가기 / 정치 /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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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의 출범은 10년 만의 정권교체와 함께 파워 엘리트의 구성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참여정부 5년을 이끈 국정의 핵심축이 운동권 출신의 이른바 ‘386세대’였다면 실용정부를 표방한 새 정부는 전문지식을 자랑하는 테크노크라트 성격의 ‘475세대’(50년대 출생해 70년대 대학을 다닌 40대 후반 이후)가 중심으로 부상했다.

아울러 평등과 분배를 중시하는 학자들이 참여정부에서 국정운영을 주도했다면 이명박 정부에선 시장주의에 투철한 철저한 실용주의자들이 권력지도의 중심에 서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진보 정권에서 중도ㆍ보수 정권으로의 교체는 권력의 핵심축 자체를 바꿔버린 것이다.

더욱이 새 정부 출범 초 인사파문을 시작으로 4.9총선, 쇠고기파동, 불교계와의 갈등, 당ㆍ정ㆍ청 불협화음, 남북관계 경색에 이어 전 세계적인 경제위기 등이 잇따라 터져 나오면서 엘리트 지형에 또 다른 변화를 불러일으켰다.

우선 국정 ‘컨트롤타워’라고 할 수 있는 청와대의 경우 지난 1년간 급격한 ‘권력이동’이 이뤄졌다.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핵심세력으로 부상한 386그룹이 새 정부 출범과 함께 퇴조한 대신 중도보수 성향의 40대 교수들이 청와대 수석비서관으로 다수 진출하면서 국정운영 패러다임의 변화를 예고했다.

그러나 ‘쇠고기 파문’이 빚어지면서 4개월 만에 류우익 대통령실장을 필두로 한 1기 참모진이 전면 교체됐고, 그 자리는 신임 정정길 실장과 함께 경륜과 전문성을 갖춘 50대 관료ㆍ정치인 출신들이 채웠다.

초대 수석 가운데 김병국 외교안보, 김중수 경제, 박미석 사회정책, 이주호 교육과학문화, 박재완 정무, 곽승준 국정기획수석 등이 교수 출신이었던 반면 2기 수석 가운데서는 정동기 민정, 김성환 외교안보, 박병원 경제, 강윤구 사회정책수석 등이 관료 출신이다.

이 같은 권력이동 과정에서 1,2기 참모진에 모두 서울과 영남권 인사들이 대거 포진하면서 편중인사 시비를 초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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