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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에 대한 가위질〈전원일기〉의 사례가 말해주듯, 5공은 은연중이라도 드라마가 체제 비판이나 사회 비판적인 내용을 다루는 것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충성 경쟁에 나선 방송사 경영진이 연출자도 모르게 가위질을 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MBC의 드라마 연출가였던 유길촌의 증언이다. "1980년대의 어느 날 필자는 사극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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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순결을 위해 수난당한 불륜 드라마것이어서 시청자들의 적잖은 동의도 얻었다. 성 표현에 대한 정부의 간섭은 해가 갈수록 강화되어 유신 이후엔 성 표현 드라마에 대한 가위질이 시시때때로 행해졌는데, 불륜 드라마에 대한 규제는 대다수 한국인의 뜻이기도 했다는 말이다. 그러니까 박정희 정권은 한국인의 전통 관념과 윤리 의식을 성 표현 드라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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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권력의 압력과 기업 드라마의 수난경영진의 사전 심의와 가위질 못지않게 드라마의 자율성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요인은 또 있었다. 시청자의 압력이었다. 물론 박정희 정권 시절에도 드라마에 대한 시청자의 압력은 존재했지만, 주로 가정 윤리와 도덕에 의한 한국적인 가치관 그리고 기존의 사회적 통념과 관행에 역행하는 TV의 내용을 지적하는 수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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