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고려의 몰락은 특히 몽고 간섭기 이래로 극도로 문란해진 정치 기강과 함께 이를 둘러싸고 권문 세족과 신진 사류 사이의 갈등과 대립을 해소하지 못한 것이 한 배경이 되었다. 또한 원의 세력이 쇠퇴하고 명이 등장하는 정세 변화에 따른 두 정치 세력 간의 대립 역시 배경이 되었다. 경제적으로도 대토지겸병의 농장으로 국가 재정이 고갈되고, 농민들은 유민화하거나 소작인 또는 노비로 전락하였다. 신진 사류를 기반으로 한 개혁 정책은 권문 세족의 방해로 모두 실패하였다. 한편 이성계는 동북 지방에서 여진족과 홍건적의 침입을 격퇴하고 왜구를 무찌르는 등 기반을 세우고 있었다. 이 때 명이 철령 이북의 땅을 회수하겠다며 이른바 철령위를 설치하려 하자 최영 등은 요동을 공격하자는 강경책을 주장하였다. 이성계는 위화도까지 진군하였지만 스스로 회군하였다. 조정을 주도하게 된 이성계는 정몽주를 제거한 후 공양왕을 폐하고 새 국왕으로 즉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