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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명은 클리퍼드 파커 로버트슨 3세. 1968년 〈찰리 Charly〉에서 찰리 고든 역으로 아카데미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로버트슨은 이전까지는 별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실험적인 뇌수술을 받은 후 천재가 된, 빵집의 정신지체 직원 찰리 고든의 모습을 연기하면서 일순간에 진지한 관심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로버트슨은 특히 필사적인 찰리가 자신의 지능이 퇴보하고 있다는 것을 아는 순간에 강렬한 연기를 보여주었다. 로버트슨은 1961년 다니엘 케이스의 단편 〈앨거논에게 꽃을 Flowers for Algernon〉을 한 시간짜리 텔레비전극으로 만든 작품에서 찰리 역을 맡았다.

로버트슨은 원래 그가 텔레비전에서 맡았던 역들을 영화에서는 다른 배우들에게 빼앗긴 뒤(예를 들어 텔레비전의 〈술과 장미의 나날 Days of Wine and Roses〉에서 그가 맡았던 역은 영화에서는 잭 레먼에게 돌아갔다), 케이스의 단편에 대한 영화 판권을 확보한 뒤 7년 동안 자금을 모으러 뛰어다녔다. 그러나 로버트슨은 이 영화로 아카데미상을 타고 이후에도 좋은 영화 몇 편에 출연했지만, 결코 주연급 배우로 도약하지는 못했다.

1977년 로버트슨은 컬럼비아영화사의 임원 데이비드 베글먼이 1만 달러짜리 수표에 그의 서명을 위조한 것을 발견하고 난 뒤 비글먼의 횡령사기를 폭로했다. 로버트슨은 그 이후 몇 년 동안 기피인물 취급을 받다가, 1980년대초 영화와 텔레비전에서 성격배우와 조연으로 다시 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