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2002년 〈시카고 Chicago〉에서 벨마 캘리 역으로 아카데미상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영국 웨일스에서 태어난 캐서린 제타 존스는 이미 10세 이전에 노래와 춤에 재능을 보이며 연기와 뮤지컬 등에 다양한 기량을 쌓아왔다. 주로 영국의 TV 시리즈물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였던 그녀는 앤소니 홉킨스와 안토니오 반데라스와 출연한 〈마스크 오브 조로 The Mask of Zoro〉로 세계적인 인지도를 얻게 되었다. 이후 그녀는 주로 미모와 섹시한 이미지를 내세우는 액션, 멜로, 공포물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에 출연하면서 인기를 높여갔다.

캐서린 제타 존스가 연기력을 인정받기 시작한 것은 만삭의 몸으로 출연한 〈트래픽〉에서 역시 임신한 평범한 가정 주부이면서, 마약 조직범으로 체포된 남편을 구하고자 직접 나서는 헬레나 역을 맡으면서부터였다. 그녀는 이 영화로 골든글러브에 노미네이트 되었다. 〈시카고〉에서 캐서린은 1920년대 미국 시카고 보드빌쇼의 최고 인기스타에서 살인범으로 기소되는 벨마 켈리 역을 맡았다. 이미 이전에 뮤지컬에 출연하면서 단련된 그녀의 춤과 노래 솜씨는 〈시카고〉에서 유감없이 발휘된다.

영화의 주연은 록시(르네 젤위거)와 벤저민(리차드 기어)이지만 그녀의 카리스마 넘치는 당당한 모습은 주연에게 묻혀버리지 않는 조연으로 영화 속에 살아 있다.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그녀의 수상으로 이미 오스카상을 받은 커크 더글러스, 마이클 더글러스와 함께 일가족이 모두 오스카 트로피를 받은 오스카 패밀리가 되었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