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본명은 칼 몰던 세쿨로비치. 1951년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A Streetcar Named Desire〉에서 미치 역으로 아카데미상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1930년대부터 존경받는 무대 연기자였던 몰던은 할리우드 최고의 성격배우가 되었으며, 인기 있는 텔레비전 드라마 〈샌프란시스코의 거리 The Streets of San Francisco〉에서 주연을 맡기도 했다. 몰던은 주연을 맡기에는 얼굴이 너무 거칠었지만, 복잡하고 다양한 인물들을 능숙하게 연기해냈다.

몰던은 아카데미상에 두 번 후보로 올라갔는데, 두 번 다 엘리아 카잔이 감독한 영화에서 스타니슬라프스키 방식의 연기를 함께 배운 말론 브랜도의 조연으로 출연했을 때였다. 몰던은 테네시 윌리엄스의 퓰리처상 수상 희곡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의 영화판에서 상을 받았는데, 이 영화에서는 브랜도, 킴 헌터, 카잔 감독 등이 모두 브로드웨이에서 했던 역할을 그대로 맡았다. 블랑슈 뒤부아(비비언 리)에게 청혼하려는 환멸에 빠진 남자 미치 역을 맡은 몰던은 의지가 약하고 어색해하는 남자의 모습을 그럴 듯하게 보여주었다.

몰던은 〈워터프론트 On the Waterfront〉(1954)에서는 용기 있고 양심적인 사제라는 완전히 다른 역을 맡아 다재다능함을 보여주면서 두 번째 아카데미상 후보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