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본명은 주디스 튜빔. 1950년 〈귀여운 빌리 Born Yesterday〉에서 빌리 돈 역으로 아카데미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빌리 돈은 본질적으로 '멍청한 금발'의 전형인데, 홀리데이는 브로드웨이 무대와 영화에서 돈 역을 워낙 완벽하게 소화해냈기 때문에 안타까울 정도로 짧은 그녀의 연기생활에서 비슷한 역을 자주 맡게 되었다. 그러나 〈귀여운 빌리〉에서 빌리는 후반부에서는 똑똑한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홀리데이는 배우로서 다재다능한 면모를 선보일 기회를 얻었다.

홀리데이의 연기를 보면 전반부의 우스꽝스럽고 무지한 빌리만큼이나, 새로 교육을 받았지만 아직 '어색한' 후반부에서의 모습도 귀엽고 설득력 있게 다가오는데, 특히 영화의 클라이맥스에서 빌리가 자신을 괴롭히는 옛날 남자친구(브로더릭 크로퍼드)와 맞서는 장면이 주목할 만하다.

홀리데이가 보여준 능력 있는 멍청이의 모습은 골디 혼이나 멜라니 그리피스 등 많은 여배우들에게 영향을 주었으며, 실제로 그리피스는 1993년 리메이크판 〈귀여운 빌리〉에서 빌리 역을 맡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