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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명은 조세핀 셔우드 헐. 존경받는 무대배우 헐은 영화에는 5편밖에 출연하지 않았지만, 인기를 끌었던 무대 코미디 〈비소와 낡은 레이스 Arsenic and Old Lace〉(1944)에서 맡았던 것과 같은 역으로 〈하비 Harvey〉에 출연함으로써 영화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하비〉에서 헐은 선량한 성격의 술꾼 엘우드 P. 다우드(제임스 스튜어트)의 경박스럽고 술을 좋아하는 누이 역을 맡았다. 하비는 다우드가 상상 속에서 만들어낸 그의 가장 친한 친구인 키 190cm의 토끼 이름이다. 헐의 멍한 태도와 시종일관 어리둥절해 하는 모습 덕분에, 제정신이 아니면서도 차분한 스튜어트의 모습이 완벽하게 살아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