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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명은 앨리시아 크리스천 포스터. 1988년 〈피고인 The Accused〉에서 세어라 토비어스 역, 1991년 〈양들의 침묵 The Silence of the Lambs〉에서 클래리스 스탈링 역으로 아카데미상 여우주연상을 2회 수상했다.

〈앨리스는 이제 여기 살지 않는다 Alice Doesn't Live Here Anymore〉(1974)와 〈택시 드라이버 Taxi Driver〉(1976) 등의 영화에서 상당한 주목을 받은 아역배우 포스터는 〈피고인〉에서 세어라 토비어스라는 인물을 감동적으로 연기해냄으로써 중요한 성인 연기자로 자리를 굳혔다. 이 영화는 세어라가 술집에서 강간을 당한 뒤 벌여나가는 개인적·법적 투쟁을 다루고 있다. 세어라는 쉽게 동정을 얻을 수 있는 전형적인 피해자가 아니라 도덕심이 해이한 술집 단골이다.

포스터는 세어라의 약점을 감추지 않으면서도 이 인물의 힘과 용기를 드러내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포스터의 수상은 몇 가지 이유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사건이었다. 메릴 스트립과 글렌 클로스가 막강한 경쟁 상대였을 뿐만 아니라, 아카데미는 〈피고인〉과 같은 논란이 많은 영화는 무시하는 경향이 있었기 때문이다.

포스터는 1991년 〈양들의 침묵〉으로 두 번째 아카데미상을 수상함으로써 아카데미 역사상 30세 이전에 여우주연상을 2번 수상한 두 번째 여배우가 되었다(또 다른 한 배우는 1936년과 1937년에 수상한 루이제 라이너). 원래 FBI 훈련생 클래리스 스탈링 역은 미셸 파이퍼에게 주어졌으나, 그녀는 영화의 소재를 못마땅해했다. 포스터는 팽팽하게 억제된 제한적인 몸동작과 진짜 웨스트버지니아 악센트에 기초를 둔 지적인 연기로 이 역을 그녀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포스터는 〈피고인〉에서 새라 토비어스 역을 맡음으로써 그녀 세대 최고의 여배우로 자리를 잡았고, 엄청난 성공을 거둔 〈양들의 침묵〉에서 각광을 받음으로써 카메라 뒤에서의 일에 있어서도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되었다. 포스터는 같은 해에 개봉된 〈꼬마 천재 테이트 Little Man Tate〉를 통해 감독으로 데뷔했는데, 그녀가 오스카를 수상함으로써 원래 책정되었던 예산보다 더 많은 돈을 끌어다 쓸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