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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명은 제이슨 넬슨 로바즈 2세. 1976년 〈대통령의 음모 All the President's Men〉에서 벤 브래들리 역, 1977년 〈줄리아 Julia〉에서 대시얼 해밋 역으로 아카데미상 남우조연상을 2회 수상했다. 같은 부문에서 아카데미상을 연속으로 수상한 몇 안 되는 배우 가운데 하나이다. 제이슨 로바즈 시니어의 아들 로바즈(1963년 부친이 타계한 뒤 이름에서 주니어를 떼어냈다)는 1950년대에 유진 오닐의 연극 몇 편에 출연하여 처음 인정을 받았다.

영화에는 평범한 작품 〈여로 The Journey〉(1959)에서 강렬한 인상을 주며 데뷔했지만, 그뒤 그가 맡은 역은 다양하고 일관성이 없었다. 〈대통령의 음모〉에서 로바즈는 거칠지만 부하들을 뒷받침해주는 〈워싱턴 포스트 Washington Post〉의 편집자 벤 브래들리 역을 맡아, 칼 번스타인(더스틴 호프먼)과 보브 우드워드(로버트 레드퍼드) 두 기자가 워터게이트 사건을 수사하는 데 안내자 노릇을 했다. 로바즈는 이 연기 뒤에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한 두 영화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주었다.

〈줄리아〉에서 작가 대시얼 해밋 역과 〈멜빈과 하워드 Melvin and Howard〉(1980)에서 기묘한 갑부 하워드 휴스 역을 맡았는데, 해밋 역으로는 아카데미상을 수상하고 휴스 역으로는 아카데미상 후보에 올라갔다. 〈그림자 없는 사나이 The Thin Man〉의 작가 대시얼 해밋의 오랜 친구인 극작가 릴리언 헬먼(제인 폰다)의 회고록인 〈펜티멘토 Pentimento〉의 일부 내용을 바탕으로 한 〈줄리아〉에서 로바즈는 헬먼과 그녀의 작품을 따뜻하게 후원하는 동시에 날카롭게 비판할 수 있는 인물의 모습을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