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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은 F. W. 무르나우, 각본은 카를 마이어가 맡았고, 원작은 헤르만 주더만의 〈틸시트로의 소풍 Die Reise nach Tilsit〉(1917)이다.

〈일출〉은 1927~28년에 "비용과 규모에 관계없이 가장 독특하고 예술적이며 독창적인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날개〉는 "가장 탁월한 영화"로 일컬어졌다. 그러나 아카데미는 2편의 영화를 작품상 수상작으로 선정하는 데서 오는 혼란을 깨닫고 이듬해부터 이 관행을 폐지했다.

대도시 여자의 유혹을 받아 착한 아내를 죽이는 농부의 이야기를 그린 무르나우의 도덕적 우화 〈일출〉은 예술적인 아름다움으로 상을 받았다. 혁명적이라고까지 할 수 있는 이 영화의 조명 효과는 도시의 불빛이 유리창에 비치는 장면이라든가, 달빛이 물 위에 반사되면서 안개 사이로 은은하게 빛을 발하는 장면 등 여러 곳에서 분명하게 드러난다. 나아가서 움직임의 포착, 특히 빠르게 훑어가는 카메라의 움직임은 이야기에 독특한 활력을 불어넣었다.

무르나우의 독일 표현주의적 경향에 영향을 받은 칼 슈트라우스와 찰스 로셔는 아카데미상 촬영상의 첫번째 수상자가 되었고, 로후스 글리세는 미술감독상 후보에 올랐다. 〈일출〉은 비평가들에게 찬사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흥행에서는 실패했다. 이 영화는 무르나우가 정교한 예술적 효과를 고집하는 바람에 제작에 엄청난 비용이 들어갔다. 어떤 장면에서는 1.5km 길이의 트롤리를 만들어, 그 안에 카메라를 매달아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