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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명은 윌리엄 프랭클린 비들 2세. 1953년 〈제17포로수용소 Stalag 17〉에서 세프턴 역으로 아카데미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제2차 세계대전 중 독일 포로수용소의 미국인 사병들은 같은 전쟁포로 세프턴이 나치의 스파이라고 의심한다. 육군하사인 홀던은 염세적이고 강인하고 기회주의적인 독불장군 역을 맡아, 스파이일 수도 있고 영웅일 수도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홀던은 처음에는 세프턴 역을 거절했다(그는 브로드웨이에서 공연된 연극판 〈제17포로수용소〉의 1막을 본 뒤에 밖으로 나와버렸다). 그러나 빌리 와일더와 에드윈 블룸의 각본(세프턴의 역할을 상당히 강화한 각본이었다)을 본 뒤에 마음이 바뀌었다. 홀던과 와일더 감독은 세프턴의 냉소주의적 성격의 강도를 놓고 자주 싸웠다. 홀던이 이 인물을 좀더 부드럽게 표현하려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와일더의 주장이 승리를 거두었고, 덕분에 홀던과 영화 모두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