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추억의 애리조나 In Old Arizona〉에서 시스코 키드 역으로 1929년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백스터는 기타를 치는 매혹적인 멕시코 산적 시스코 키드로서 기억에 남을 만한 역할을 창조했으며, 이후 이 영화는 몇 편의 속편을 낳았다. 이 역할은 1930년대의 전형적인 남성 스타였던 백스터의 이미지, 즉 가느다란 콧수염을 기른 잘생기고 낭만적인 남자 배우의 이미지에 잘 들어맞았다.

백스터는 수십 편의 무성영화에 출연했지만, 자신의 첫번째 유성영화인 〈추억의 애리조나〉를 통해 비로소 스타로 발돋움하게 되었다. 이후 그는 대공황기에 가장 높은 출연료를 받는 배우가 되었다. 그러나 1940년대초에, 〈42번가 42nd Street〉(1933)에서 자신이 연기했던 과로에 시달리는 감독과 마찬가지로 신경쇠약에 걸렸다. 백스터는 숨겨진 보물을 찾는다고 남태평양을 헤매고 다녔는데, 비록 보물 찾기에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이 긴 시간이 그에게는 회복기였던 셈이다.

그는 다시 할리우드로 돌아와 B급 영화에 출연했는데, 그 가운데 〈크라임 닥터 Crime Doctor〉 시리즈가 가장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