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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은 존 매든, 각본은 마크 노먼, 톰 스토파드가 맡았다.

〈셰익스피어 인 러브〉는 〈로미오와 줄리엣 Romeo and Juliet〉이라는 작품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을 경쾌하고 교묘하게 재구성하면서, 셰익스피어(조지프 파인스)가 글을 쓰던 중 부딪힌 장벽을 새로운 사랑에서 얻은 영감으로 넘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영화는 셰익스피어 시대의 극장 생활을 재구성해 당시의 분위기를 전달해주며,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생애와 시대에 대해 알려진 사실들과 알려지지 않은 사실들을 조합해 교묘하게 장난을 친다. 이 영화는 아카데미 심사 과정에서 값비싼 마케팅전을 펼치며 스티븐 스필버그의 〈라이언 일병 구하기〉와 강하게 맞붙었다. 결국 〈셰익스피어 인 러브〉는 후보로 올라간 13개 부문 가운데 작품상을 포함해 7개 부문에서 상을 받음으로써, 미라맥스와 그 창업자 보브와 하비 웨인스타인 형제가 괜찮은 영화를 만들 뿐만 아니라 아카데미상에도 호전적으로 도전한다는 평판을 굳혀주었다. 미라맥스(월트 디즈니사가 소유하고 있지만 독립적인 스튜디오로 여겨지고 있다)는 영화 배급회사로 출발했는데, 이 해 아카데미상 3개 부문에서 수상을 한 〈인생은 아름다워〉의 미국 배급사 역할을 맡아 상당한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작품상 외에 여우주연상 기네스 펠트로(수상), 남우조연상 제프리 러시(후보), 여우조연상 주디 덴치(수상), 감독상 존 매든(후보), 촬영상 리처드 그레이트렉스(후보), 각본상 마크 노먼, 톰 스토파드(수상), 음향상 피터 글로솝, 도미닉 레스터, 로빈 오도너휴(후보), 편집상 데이비드 갬블(후보), 미술감독상· 무대장치상 마틴 차일즈, 질 쿼티어(수상), 의상상 샌디 파월(수상), 분장상 베로니카 브레브너, 리자 웨스트콧(후보), 작곡상(뮤지컬·코미디) 스티븐 워벡(수상) 등의 성과를 거두었다.

경쟁 후보작은 〈엘리자베스 Elizabeth〉(팀 베번, 에릭 펠너, 앨리슨 오언 제작), 〈인생은 아름다워 La Vita e bella〉(잔루이지 브라스키, 엘다 페리 제작), 〈라이언 일병 구하기 Saving Private Ryan〉(이언 브라이스, 마크 고든, 게리 레빈슨, 스티븐 스필버그 제작), 〈씬 레드 라인 The Thin Red Line〉(로버트 마이클 가이슬러, 그랜트 힐, 존 로버도 제작)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