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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명은 샐리 마거릿 필드. 1979년 〈노마 레이 Norma Rae〉에서 노머 레이 역, 1984년 〈마음의 고향 Places in the Heart〉에서 에드나 스팰딩 역으로 아카데미상 여우주연상을 2회 수상했다.

필드는 남부 노동계급 출신의 여자로 방적공장에서 관리자들의 전횡에 맞서 강력한 지도자로 발돋움하는 노동조합 활동가 역으로 첫 아카데미상을 수상했다. 매기 머호니(마거릿 필드라는 이름을 쓰기도 했다)의 딸이자 족 머호니(〈타잔 Tarzan〉에서 13번째로 타잔을 연기한 배우)의 의붓딸이기도 한 필드는 어린 나이에 연예계에 발을 디뎠다. 필드는 텔레비전에서 먼저 활동하여 코미디 시리즈인 〈귀여운 여자 Gidget〉(1965), 〈날아 다니는 수녀 The Flying Nun〉(1967)에서 주목받았다. 또한 〈악몽 Sybil〉(1976) 등의 텔레비전용 영화에도 출연했다.

영화에서는 〈스모키와 악당 Smokey and the Bandit〉(1977), 〈철목련 Steel Magnolias〉(1989) 등 주로 호감이 가는 따뜻한 남부 여자 역을 맡아 가볍고 희극적인 연기를 보여주었다. 그러나 노머 레이 역이나 〈마음의 고향 Places in the Heart〉(1984)에서의 농부 에드너 스폴딩 역 등 좀더 극적인 역할도 마다하지 않았으며, 스폴딩 역으로 2번째 아카데미상을 수상했다. 필드는 5년만에 2번째 아카데미상을 타고 기쁜 나머지 약간 흥분하여 수상 연설에서 "여러분은 나를 좋아해요, 정말로 좋아해요"(You like me, you really like me)라고 외쳤는데, 이 말은 곧 대중문화에서 즐겨 인용되는 어구가 되었다.

〈마음의 고향〉은 영화에 출연한 배우를 대중이 좋아하는 스타로 만들었을 뿐 아니라, 1984년 이러한 하위 장르의 영화 가운데 최고의 작품으로 꼽히면서 '농장을 구하라'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다. 감독과 각본 작업을 겸한 로버트 벤튼의 창조력에 의해 만들어진 영화 〈마음의 고향〉은 대공황기를 그린 드라마로, 가족과 땅을 지켜내려는 굳은 의지를 가진 여자를 그렸다는 점에서 〈컨트리〉나 〈살아가는 나날들〉과 같은 종류의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이 두 영화의 주연을 맡았던 제시카 랭과 시시 스페이섹(둘 다 이전에 수상 경력이 있다)은 필드의 강력한 경쟁자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