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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7년 〈줄리아 Julia〉에서 줄리아 역으로 아카데미상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레드그레이브는 여우주연상 후보로 3번 올라간 뒤(1966, 1968, 1971), 마침내 릴리언 헬먼의 어린 시절 친구에 대한 이야기를 영화로 만든 〈줄리아〉에서 줄리아 역을 맡아 아카데미상을 거머쥐었다. 이 영화의 제목은 〈줄리아〉이지만 헬먼(제인 폰다)이라는 인물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

프레드 치네만 감독은 열정적인 반나치 투사 줄리아 역을 맡길 적당한 여배우를 찾다가 레드그레이브의 정치적 경력 때문에 그녀를 낙점했다.

레드그레이브는 정치적으로 야시르 아라파트와 팔레스타인 해방기구를 지지하는 목소리를 높여왔으며, 수상 연설에서도 그녀를 비난한 '소수의 시온주의자 폭력단의 위협에 굴하지' 않은 청중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말하는 바람에 야유를 받았다. 그러나 레드그레이브는 그녀의 정치적 연설 말미에 반유대주의와 파시즘에 반대하는 투쟁을 계속하겠다고 약속함으로써 박수를 받았다. 레드그레이브는 1984, 1992년에도 아카데미상 후보로 올라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