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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그리스 종교에 나오는 군소신(群小神). 테세우스와 히폴리테의 아들이었다고 전해지며, 에우리피데스의 <히폴리토스>를 비롯하여 여러 연극에서 히폴리토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사랑의 여신과 관계되어 있으나 억울하게 저주를 받아 날뛰는 말들에 의해 죽은 신으로 묘사된다.
개요
그리스 종교에 등장하는 신. 영어 표기는 ‘Hippolytus’이다. 그리스인에게 히폴리토스라는 이름은 그가 말들 때문에 죽었음을 암시한다. 아테네에서는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와 연관되었고, 펠로폰네소스 반도 북동쪽에 있던 작은 마을 트로에젠에서는 결혼하기 직전의 소녀들이 그에게 자신의 머리 타래를 바쳤다.
계보
에우리피데스의 비극에 따르면 히폴리토스는 아테네의 왕 테세우스와 아마존족 히폴리테의 아들이었다. 이후 테세우스가 파이드라를 왕비로 맞게 되는데, 이로 인해 히폴리토스의 비극이 시작되었다.
주요 일화와 영향
에우리피데스의 비극 <히폴리토스(Hippolytos)>에 따르면 그에 관한 일화는 다음과 같다. 테세우스의 왕비 파이드라는 아프로디테의 꾐에 빠져 히폴리토스에게 반했는데, 파이드라의 열정을 알게 되자 그는 극도의 혐오감을 나타냈다. 이에 파이드라는 히폴리토스가 자신을 범하려 했다는 유서를 남기고 자살했다.
히폴리토스는 결백을 주장했지만 테세우스는 이를 믿지 않고 그를 추방한 뒤 바다의 신 포세이돈에게 자신에게 허락했던 세가지 저주 중의 하나를 내려 달라고 요청했다. 포세이돈은 히폴리토스의 말들을 놀라게 하는 바다 괴물을 보냈고, 이것을 보고 날뛰는 말로 인해 히폴리토스는 말들을 더 이상 제어할 수 없게 되었다. 말들은 마차를 부수고 자기 주인을 끌고 다녀 결국 죽게 했다.
에우리피데스의 이와 같은 비극을 비롯하여 장 라신의 <페드르> 등 다른 연극들도 같은 이야기를 다룬다. 그 주제는 성서에 나오는 요셉과 보디발의 아내 이야기, <일리아스(Iliad)>에 나오는 벨레로폰과 스테네보이아(안테이아)의 이야기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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