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전설과 전통 무언극에 자주 나오는 인물이다. 글로스터셔 출신 기사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런던에 상점을 열고 볼링브룩(뒤의 헨리 4세)과 같은 귀족들에게 벨벳과 단자(緞子)를 공급했다. 그뒤 런던 시 정치에 참여해 3번이나 런던 시장을 지냈으며(1397~99, 1406~07, 1419~20), 1400년경에 엄청난 부와 명성을 얻었다.

헨리 4세(1399~1413 재위)와 헨리 5세(1413~22 재위)에게 많은 돈을 빌려주었고 막대한 재산을 자선과 공공이익을 위해 유산으로 남겼다.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진 전설에 따르면 그는 가난한 고아였으며 런던의 한 부자 상인에게 고용되어 접시닦이로 일했다. 어느날 그는 위험을 무릅쓰고 유일한 재산인 고양이 1마리를 주인의 무역선을 통해 내다팔려고 했다. 결국 그는 발각되어 조리사로부터 구박을 받은 후 도망쳐나왔다. 그러나 도시 바로 외곽에서 '돌아오라, 대런던 시장 휘팅턴'이라고 하는 것 같은 예언적 종소리를 듣고 런던으로 돌아온 그는 들쥐가 들끓고 있는 영토를 지배하는 무어인 통치자가 많은 돈을 주고 그의 고양이를 사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뒤 주인의 딸과 결혼해 사업을 이어받고 3번이나 런던 시장이 되었다. 이 이야기에 대해서는 1605년의 문헌에 최초로 기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