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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한문본 〈훈민정음〉에서 세종의 서(序)와 예의를 우리말로 옮긴 책.
언해본이라고도 한다. 총 15장. 번역한 사람이나 번역된 시기가 문헌상의 기록에 나타나지 않고 있다.
번역시기는 대략 세종 말년부터 세조 초기 사이에 이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번역방식은 한문으로 쓰인 훈민정음의 본문을 짧은 구절로 나누어 토(吐)를 달고, 한 글자마다 동국정운식 한자음을 표기했으며, 글자의 밑에 2줄로 한문의 뜻풀이를 한 다음, 그 구절 전체를 번역했다.
한문본과 언해본은 내용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는데, 언해본은 책 뒷부분에 치음자에 관한 규정이 덧붙어 있다. 이 규정은 중국어의 치음을 표기할 수 있도록 한글에서 치음자를 치두음자 'ᆽ
ᆺ
'과 정치음자 '
ᆾ
'로 따로 만들어 사용하는 것이다.
이 규정은 1455년(단종 3년) 무렵에 완성된 〈사성통고 四聲通攷〉의 범례 10조 중 제5조에 해당하는 내용과 같기 때문에, 이 사실로 언해본의 번역은 1455년 이전에 완성된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이는 〈훈민정음〉해례본이 만들어진 뒤에 중국어를 더 효과적으로 표기하기 위해 약간의 손질을 더한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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