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사전 상세 본문
요약 "널리 인간세계를 이롭게 한다"는 뜻으로 한국의 건국이념이자 교육이념. 고조선의 건국 신화에 기원하며, 일연의 <삼국유사>에 기록되어 전한다. 해방 후 1949년 제정된 교육법에 '홍익인간의 이념'을 담아 교육의 기본 이념으로 삼았으며, 지금까지 한국 교육의 가장 기본적인 철학으로 규정되어 있다.
단군신화에 나오는 고조선의 건국이념. 이 말은 〈삼국유사〉의 단군신화에 나오는데 "옛날 환인의 서자 환웅이 천하에 뜻을 두고 자주 인간세상을 탐내어 찾았다. 아버지가 아들의 뜻을 알고 아래로 삼위태백을 굽어보니 인간을 널리 유익하게 할 수 있었다. 그리하여 천부인 3개를 주어 인간세계로 보내 다스리게 했다"라는 문장에서 비롯된 것이다.
<고기(古記)>에 이르기를, 옛날에 환인(桓因)의 서자(庶子)인 환웅(桓雄)이 천하(天下)에 자주 뜻을 두어, 인간 세상을 구하고자 하였다. 아버지가 아들의 뜻을 알고 삼위태백(三危太白)을 내려다보니 인간(人間)을 널리 이롭게 할 만한지라, 이에 천부인(天符印) 세 개를 주며 가서 다스리게 하였다.
古記云,昔有桓因 謂帝釋也.庻子桓雄數意天下貪求人世. 父知子意下視三危太伯可以弘益人間, 乃授天符印三箇遣徃理之.
단군신화에 따르면 천신 환웅이 이 땅에 내려와서 시조 단군을 낳고 나라를 열게 된 이념이 '홍익인간'이었다. '홍익인간'이 한국의 교육이념으로 채택된 것은 미군정 시절부터였으며, 1949년 12월 31일 법률 제86호로 제정·공포된 <교육법> 제1조에 "교육은 홍익인간의 이념 아래 모든 국민으로 하여금 인격을 완성하고, 자주적 생활능력과 공민으로서의 자질을 구유하게 하여, 민주국가 발전에 봉사하며 인류공영의 이상 실현에 기여하게 함을 목적으로 한다"고 천명했다.
당시 문교부는 홍익인간이 '고루한 민족주의 이념의 표현이 아니라 인류공영이라는 뜻으로 민주주의 기본정신과 완전히 부합되는 이념이며, 민족정신의 정수인 일면 그리스도교의 박애정신, 유교의 인, 불교의 자비심과도 상통하는 전인류의 이상'으로 보아 교육이념으로 삼았다. 이후 이 조항은 <교육법>이 40여 차례에 걸쳐 개정되는 가운데에서도 변함 없이 유지되고 있다.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저자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무단으로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