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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를 중퇴하고, 1985년 캘리포니아예술대학교를 졸업했다. 이후 시카고예술학교에서 예술학 석사를 받았는데, 당시 〈개미 보는 여인〉 등 단편 실험영화를 만들며 영화 연출을 익혔다. 귀국 후 TV 프로덕션 시네텔의 프로듀서로 활동하며 드라마를 만들다가 1994년 동아수출공사에 입사했다.

1996년 구효서 원작의 〈낯선 여름〉을 각색한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을 연출하며 비평계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그는 이 영화로 제16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를 받은 데 이어, 제17회 청룡영화제와 제42회 아시아 태평양 영화제에서 신인감독상을 받았고, 제15회 밴쿠버 국제 영화제에서 용호상을 수상했다. 1998년 연출한 〈강원도의 힘〉은 제51회 칸 국제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되어 프랑스 비평가들을 사로잡았으며, 제19회 청룡영화제 감독상 및 각본상, 제38회 대종상 신인기술상, 제14회 샌타바버라 국제 영화제 심사위원상을 받았다.

2000년 하나의 사건에 대한 두 남녀의 서로 엇갈린 기억을 다룬 〈오! 수정〉은 평단의 호평과 함께 관객들의 반응도 좋았고, 제53회 칸 국제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공식 초청되었으며, 아시아 태평양 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했다. 2002년 그는 시나리오 없이 간단한 줄거리와 연출의 변을 적은 30여 쪽의 트리트먼트만을 가지고 4번째 영화인 〈생활의 발견〉을 만들며 관객들의 뇌리에 그의 이름을 새겨넣었다.

2004년의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로 칸 국제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했고, 2005년에는 〈극장전〉으로 2년 연속 칸 국제 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에 성공했다. 2010년 〈하하하〉로 제63회 칸 국제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상을 차지하고, 2011년에는 〈옥희의 영화〉로 제40회 로테르담 국제 영화제 리턴 오브 타이거상을 수상했다. 이외에도 〈해변의 여인〉(2006), 〈밤과 낮〉·〈잘 알지도 못하면서〉(2008), 〈어떤 방문〉·〈첩첩산중〉(2009), 〈다른 나라에서〉·〈북촌방향〉(2011) 등을 연출했다.

홍상수는 가장 보편적인 삶에 기반을 둔 스토리와 가장 현실적인 모습을 한 캐릭터를 가장 생생한 시선으로 담아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97년부터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교수로 활동하며 영화를 찍다가 2001년 교수직을 그만두고 영화에만 전념했다. 2011년 현재 건국대학교 예술문화대학 영화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