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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사용의 문학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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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사용은 〈백조〉 창간호에 〈꿈이면은?〉·〈백조는 흐르는데 별 하나 나 하나〉·〈봄은 가더이다〉 등을 발표했는데, 이 시들은 어린시절의 회고와 실연을 내용으로 한다.

〈봄은 가더이다〉는 남녀간의 사랑을 다루되 상실의 비애가 담겨 있고 간접적으로는 일제하 젊은 지식인의 시대적 좌절을 표현한 듯하다.

이와 같은 성격은 1923년 〈백조〉 9월호에 발표한 〈나는 왕이로소이다〉에 와서 달라지게 되는데, 이 시는 매우 섬세한 구조로 되어 있는 산문시이다. 여기서 왕은 어머니의 가장 어여쁜 아들이나 '시왕전'에서도 쫓겨난 '눈물의 왕'이며 '모가지 없는 그림자'로 조롱받는데 이는 당시 일본의 식민지인 조국을 대변한다 할 수 있다.

그가 한국시사에서 차지하는 위치는 이러한 시를 썼다는 것 외에도 민요이론을 정리하고 민요시를 창작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 1928년 〈별건곤〉 5월호에 발표한 〈조선은 메나리 나라〉라는 평론을 통해 메나리(민요)를 우리나라의 '둘도 없는 보물, 특색 있는 예술'이라 강조했는가 하면, 실제로 〈봄은 가더이다〉·〈시악시 마음은〉 등의 민요시를 짓기도 했다. 이 민요시들은 전통적 율격을 잘 살려낸 점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는 반면 단순자연물이나 자연현상에서 제재를 취한 점은 한계로 지적된다. 시집으로 〈나는 왕이로소이다〉(1976)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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