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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열하일기〉에 수록되어 있는 것으로서, 작품의 전후에 각각 작자의 말이 붙어 있다. 박지원은 자기가 이것을 지은 것이 아니라 중국 소주의 가게에 들렀을 때 벽에 걸려 있는 것을 베껴온 것이라 밝혔는데, 따라서 이 기록을 두고 〈호질〉의 지은이를 박지원으로 보는 데 대한 논란이 있었으나, 이는 박지원의 창작 기법의 하나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작품의 줄거리는 크게 3단락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째 단락에서는 범의 속성 및 범과 인간과의 관계를 이야기하고 있다. 둘째 단락에서는 북곽 선생이라는 유학자의 위선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셋째 단락에서는 동리자의 집에서 도망쳐 나오다가 거름 구덩이에 빠진 북곽 선생이 범을 만나 꾸지람을 듣는 내용이다. 이 작품은 박지원 풍자문학의 대표작으로 평가된다.
지은이의 저서 〈열하일기〉에 수록되어 있는 것으로서, 작품의 전후에 각각 작자의 말이 붙어 있다. 작품의 앞에 붙인 전지(前識)에서는 이 작품을 얻어서 기록하게 된 내력을 전하고 있는데, 여기서 박지원은 자기가 이것을 지은 것이 아니라 중국 소주의 가게에 들렀을 때 벽에 걸려 있는 것을 베껴온 것이라 밝혔다. 이 기록을 두고 〈호질〉의 지은이를 박지원으로 보는 데 대한 논란이 있었으나, 이는 박지원의 창작 기법의 하나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이 작품은 그 내용이나 구조에서 홍대용의 〈의산문답 醫山問答〉과 흡사한 데가 있어 양자간의 관계에 관심을 두기도 한다.
작품의 줄거리는 크게 3단락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첫째 단락에서는 범의 속성 및 범과 인간과의 관계를 이야기하고 있다. 여기서 작자는 범의 신령스러움과 용맹함을 칭송하면서 범이 인간 이상의 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준다. 둘째 단락에서는 북곽 선생이라는 유학자의 위선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그는 점잖고 학식이 높은 것처럼 행세하지만 밤이면 동리자라는 과부의 집을 찾아다니다가 그녀의 아들들에게 들켜 도망쳐 나온다. 여기서 북곽 선생은 당대의 부도덕한 지배세력을 대변한다. 셋째 단락에서는 동리자의 집에서 도망쳐 나오다가 거름 구덩이에 빠진 북곽 선생이 범을 만나 꾸지람을 듣는 내용이다. 범은 유학자들의 이념이었던 성리학의 모순점과, 그들의 허위의식과 이중적 생활태도 등을 들어서 신랄하게 비판한다. 꾸짖기를 마친 범은 선비를 더럽다고 하여 잡아먹지도 않고 길가에 버려둔 채 돌아간다. 작품의 뒷부분에 붙인 후지(後識)에서는 지은이가 이 작품을 읽고 난 감상을 덧붙이고 있는데, 여기서 그는 다시 한번 당대의 고루한 선비들을 비판한다. 이 작품은 그 소재·구성·수사기법 등에서 독특한 모습을 보이는 작품으로서, 박지원 풍자문학의 대표작으로 평가된다. 또한 이 작품은 조선 후기 실학사상의 큰 과제였던 인성론(人性論)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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