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1920년대에 신문기자로 일했던 그는 인생살이의 여러 흥미로운 면을 짧은 수필로 담았는데, 그의 이런 수필은 많은 작가들에 의해 모방되었다. 찰스 맥아더와 함께 집필한 그의 희곡 〈제1면 The Front Page〉(1928)은 신문계에 대한 일반 대중의 생각과 신문인들의 자신에 대한 생각에 영향을 끼쳤다.

헤크트는 러시아계 유대인 이주민의 아들로 태어났다. 위스콘신 주 레이신에서 고등학교를 다닌 뒤 당시 문예부흥의 와중에 있던 시카고로 옮겨갔다.

1910~14년 〈시카고 저널 Chicago Journal〉의 신문기자로 일했고, 뒤이어 〈시카고 데일리 뉴스 Chicago Daily News〉에서 일했는데, 해외특파원으로 파견되어 베를린에 가서 제1차 세계대전에 뒤이은 혁명적 봉기를 취재하기도 했다. 당시의 경험 일부를 소재로 첫 소설 〈에릭 돈 Erik Dorn〉(1921)을 썼다. 〈데일리 뉴스〉에 쓴 그의 칼럼은 수필집인 〈시카고의 천일오화(千一午話) A Thousand and One Afternoons in Chicago〉(1922)의 토대가 되었다. 그는 소설 〈판타지우스 말라르 Fantazius Mallare〉(1922)가 외설시비로 정부당국에 압류된 뒤 〈데일리 뉴스〉에서 해고당했다. 그는 시카고에서 보헤미아 계통의 소설가이며 시인인 맥스웰 보데나임과 교제했다.

헤크트의 시카고 시절에 관한 생생한 추억은 〈게일리, 게일리 Gaily, Gaily〉(1963, 1969년 영국에서 〈시카고, 시카고 Chicago, Chicago〉라는 제목으로 영화화됨)·〈보헤미아에서 온 편지 Letters from Bohemia〉(1946) 및 자서전인 〈세기의 아이 A Child of the Century〉(1954)에 잘 나타나 있다. 헤크트는 이후 뉴욕 시와 할리우드를 빈번하게 왕래하며 일했다. 그는 맥아더와 공동으로 또다른 희극 〈20세기 Twentieth Century〉(1923)를 상연하여 성공을 거두었다.

할리우드에서 그는 주로 맥아더와 함께 영화대본을 써서 상당수의 성공작을 만들었다. 그중에는 〈제1면〉(1931 영화화)·〈악당 The Scoundrel〉(1935)·〈신성한 것은 없다. Nothing Sacred〉(1937)·〈강가 딘 Gunga Din〉(1938)·〈바람 부는 고지 Wuthering Heights〉(1939)·〈매혹 Spellbound〉(1945)·〈악명 Notorious〉(1946) 등이 있었다. 헤크트는 또한 〈장미의 유령 Spectre of the Rose〉(1946)이라는 영화의 대본을 썼다.

헤크트가 브로드웨이에서 거둔 최고의 성공작은 〈신사와 숙녀 Ladies and Gentlemen〉(맥아더와 공저, 1939)이다. 뉴욕의 신문 〈피엠 PM〉에 쓴 그의 칼럼은 〈뉴욕의 천일오화 1001 Afternoons in New York〉(1941)였다. 그밖의 작품으로는 반유대주의를 해부한 〈귀신들린 자들을 위한 안내 A Guide for the Bedevilled〉(1944)와 〈단편집 Collected Stories〉(1945), 그리고 이스라엘 건국투쟁과 관련된 〈배신 Perfidy〉(1961)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