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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신 헤루카가 그의 여성 배우자인 바지라요기니와 성적 포옹을 하고 있는 얍윰('父母'라는 뜻) 형태이다. 헤바지라는 티베트에서 특히 널리 숭배되는 수호신이다. 〈헤바지라 탄트라 Hevajra Tantra〉는 그에 대한 숭배를 주제로 한 경전으로서, 몽골 제국의 황제 쿠빌라이 칸(1215~94)이 불교로 개종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회화나 조각에서 헤바지라는 푸른색으로 칠해지며, 해골로 된 관을 쓰고 그 위에 아촉불의 상을 얹는 것으로 묘사된다. 그는 8개의 머리와 4개의 다리, 그리고 16개의 팔을 가졌는데, 왼쪽 손들은 여러 신들이 담겨 있는 해골 잔을 들고 있고, 오른쪽 손들은 그 신들이 타고 다니는 동물들이 담긴 해골 잔을 들고 있다. 캄보디아와 타이에서는 여성 배우자 없이 많은 팔만이 있는 헤바지라 상이 발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