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도덕적·교훈적인 소설과 이야기들로 아프리카의 식민지 전후 사회가 갖는 모순과 단점을 묘사했다. 그녀는 임신기간 동안 정신병원에 수용되었던 백인 어머니와 그당시 사라져버린 흑인 아버지 사이의 불법적인 결합 속에서 태어났다. 어린시절에 거부당하고 소외받는 고통 속에서 자랐으며 양부모를 떠나 고아원 학교를 다녔다.

일찍 결혼했으나 자신의 조국·교사직·남편을 버리고, 개인적인 피난처와 평화를 찾아 어린 아들과 함께 보츠와나로 갔다.

그녀의 소설은 〈비구름이 모일 때 When Rain Clouds Gather〉(1969)에서처럼 선택한 마을에서 새로운 의미를 찾는 망명생활을 객관적·긍정적으로 서술하는 데서 시작하여, 〈마루 Maru〉(1971)에서는 흑인이 지배하는 아프리카 사회에서 피부색 옅은 부시맨 여인이 얻어낸 인정을 좀더 내성적으로 이야기하는 데까지 나아갔다. 〈힘의 질문 A Question of Power〉(1973)은 여주인공이 절대적인 의지력으로 방향 상실과 편집병 속에서 살아남는 솔직한 자전적 이야기이다.

단편소설집 〈보물수집가 The Collector of Treasures〉(1977)는 전통적인 보츠와나 마을의 생활에 대한 짧은 삽화, 소름 끼치는 마술 이야기, 아프리카의 남성우월주의에 대한 맹렬한 공격 등을 담고 있다.

헤드는 문학이란 평범한 사람과의 매일매일의 만남을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녀의 작품은 어린이들,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죽은 것'으로 취급되는 여인들, 그리고 장터에서 냉담과 탐욕과 마주치게 되는 이상주의적인 계획자들에 대한 감정이입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