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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사추세츠 베이 식민지에서 추방된 뒤 로드아일랜드의 창건자 중 한 사람이 되었다. 성직자의 딸로 태어나 1612년 상인이었던 윌리엄 허친슨과 결혼한 뒤, 1634년 매사추세츠로 이주했다. 얼마 뒤 보스턴 여성들의 주별 모임을 만들어 최근의 설교에 대해 토론하고 신학적 견해를 발표했다. 오래지 않아 이 집회들은 목회자와 행정 관리들의 관심을 끌었다. 제도화된 신앙과 목회자들의 가르침을 준수하는 것보다 개인의 직관이 하느님과 구원에 이르는 수단으로서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으며, 반대자들로부터 도덕폐지론자라는 비난을 받았다. 도덕폐지론은 신의 은총이 있기 때문에 그리스도교도들이 기존의 도덕률을 준수할 필요가 없어졌다는 견해를 말한다.

그녀는 매사추세츠 청교도들이 편협한 율법주의적 도덕 관념에 빠져 있다고 비판하고 성직자들의 권위에 저항했다. 처음에는 보스턴 사람들의 폭넓은 지지를 받았으나, 그녀를 반대하던 존 윈스럽이 주지사로 선출된 뒤에는 많은 지지를 잃었다. 1637년 주로 '목회자들을 비방'했다는 이유로 재판받고 유죄판결을 받은 뒤 추방형에 처해졌다. 1637~38년 매사추세츠 록스베리 치안관 조지프 웰드의 집에 한동안 감금되었으나, 신앙을 철회하지 않자 보스턴 교회 앞에서 심문을 받고 공식 출교조치를 당했다. 그녀를 따르던 몇몇 사람들과 더불어 1638년 아퀴드넥(지금의 로드아일랜드)에 정착촌을 건설했다. 1642년 남편이 죽은 뒤 펠럼 만 근처 롱아일랜드 사운드에 정착했다. 1643년 그녀와 대부분의 가족들은 인디언들에게 살해당했는데, 몇몇 매사추세츠인들은 이 사건을 하느님의 심판으로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