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그리스 독립전쟁(1821~32)에 참전했으며 그리스와 비잔틴 제국의 역사 연구로 유명하다.

글래스고대학교를 다닌 뒤 괴팅겐대학교에서 2년 동안 로마 법을 공부하다가 1823년 바이런 경을 따라 그리스로 가기 위해 학업을 중단했다. 민법 시험을 치르기 위해 잠시 스코틀랜드로 돌아왔다가 다시 1825년 그리스로 가서 여생을 그곳에서 보냈다. 그리스 독립전쟁에 참전했으나 독립이 이룩된 뒤 자신의 거의 모든 재산을 잃었다. 그래서 정치를 그만두고 농장업과 그리스 역사 집필로 전환했다. 그는 독립 이후의 그리스를 새로운 몰락이라고 판단하는 비관론자가 되었다.

그의 저작은 중세 동로마 제국의 고도로 발달한 행정제도를 찬양했으며 역사변동에서 사회·경제적 요인과 일반 대중이 하는 역할을 새롭게 강조했다. 에드워드 기번이 거의 손대지 못하고 남겨둔 그리스 역사의 한 부분인 비잔틴 제국에 대한 조사연구 업적은 독일의 학자들에게 일찍부터 인정받았다.

주요저서로는 〈고대 그리스 왕국과 그리스 민족 The Hellenic Kingdom and the Greek Nation〉(1836)·〈로마 치하 그리스 Greece Under the Romans〉(2권, 1844)·〈비잔틴과 그리스 제국 역사 History of the Byzantine and Greek Empires〉(2권, 1854) 등과 오스만 제국과 베네치아의 지배를 다룬 일련의 저작(1856), 〈그리스 혁명사 History of the Greek Revolution〉(2권, 1861)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