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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기 종교개혁 때 로마 가톨릭에서 루터교로 바뀌었다. 그리스도교는 일찍이 11세기에 핀란드에 알려졌고, 12세기에 스웨덴 웁살라의 감독 헨리크가 그곳에 교회를 조직하기 시작했다. 그는 순교를 당하는 고통을 겪었으나 결국 핀란드의 수호 성인이 되었다. 스웨덴의 영향(스웨덴이 13세기부터 1809년까지 핀란드를 지배했음)으로 핀란드는 점차 그리스도교를 받아들였다. 스웨덴이 루터교를 채택하자 핀란드에도 그것이 소개되어 1593년 국가의 공식 종교로 선포되었다.

핀란드인으로서 탁월한 개혁가인 미카엘 아그리콜라는 마르틴 루터가 교수로 있던 비텐베르크대학교에서 수학했고, 투르쿠 최초의 루터교 감독으로 임명되었다(1554). 아그리콜라는 〈신약성서〉의 번역(1548)을 포함하여 여러 권의 종교적 서적을 저술했다. 17세기 동안 핀란드 교회는 독일과 다른 스칸디나비아 루터파 교회들과 마찬가지로 주로 루터교 정통주의의 영향을 받았다.

18세기에는 독일에서 시작된 개인의 종교적 체험과 회심을 강조한 경건주의 운동의 영향이 압도적이었고, 19세기에는 3가지 부흥 운동으로 많은 핀란드인이 교회에 더욱 깊이 헌신하게 되었다. 20세기에는 다른 스칸디나비아 국가들보다 더 큰 비율의 국민이 교회 활동에 참여했다.

핀란드 교회는 감독들이 관할하는 교구들로 나뉘어 있으며, 투르쿠의 대감독이 교회를 통괄한다. 매 5년마다 열리고 성직자와 평신도 양쪽 모두 참여하는 총회가 교회의 최고 입법기구이다. 감독들과 각 교구의 목사와 평신도 대표들로 구성되는 감독회의는 1년에 2번씩 열리며 교회의 업무를 처리한다. 헬싱키대학교와 투르쿠에 있는 스웨덴대학교에 신학교육을 위한 시설들이 있다. 교회와 국가와의 관계는 1869년 교회법으로 규정되었다.

국가는 교회에 재정적으로 지원하고, 대통령과 국회는 교회총회가 제안한 교회법들을 반드시 승인해야 한다. 감독들은 교구에서 추천한 후보자들 중에서 대통령이 임명한다. 1922년 이래 핀란드 시민은 법적으로 국교회를 탈퇴하여 다른 교회에 소속하거나 어느 교회에도 소속하지 않을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국민의 90％ 이상이 핀란드 국교회의 구성원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