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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선은 보통 모낭에 붙어서 지방질인 피지를 포상관으로 분비하고 거기서 피부 표면으로 내보낸다. 이 분비선은 손바닥과 발바닥을 제외한 신체 모든 부위에 분포해 있고 두피와 얼굴에 가장 많다. 피지선은 샘과 모낭을 연결하는 피지관을 따라 트라이글리세라이드·스콸렌·콜레스테롤 등의 지방 혼합물, 세포 찌꺼기 등을 피지상태로 분비한다.

피지는 피부 표면에 약간 미끈거리는 피막을 형성한다. 따라서 피부를 유연하게 해주고 수분이 지나치게 손실되지 않도록 해준다. 피지선은 임신 4개월에 배의 모낭으로부터 형성되기 시작하여 출생시가 되면 크고 잘 발달된 상태가 된다. 유년기에는 수축된 상태로 있다가 사춘기가 시작되면 다시 커지기 시작하는데 이 샘의 성숙은 남성 호르몬, 특히 테스토스테론의 순환 정도에 달려 있는 것 같다.

피지선은 사춘기 때 흔히 샘에서 피부 표면으로의 출구가 막혀서 피지가 소포와 피지관에 축적되어 생기는 피부 질환인 여드름과 연관이 있다. 아마도 세균의 작용으로 피지의 트라이글리세라이드가 화학적으로 분해되어 유리 지방산을 내보낸 뒤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