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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0~49년에 총리를 지냈고,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뉴질랜드의 국제적 위상을 높였다.

그는 1908년 런던에서 노동자로 일하는 동안 영국 독립노동당에 입당했으나 실직하여 1910년 뉴질랜드로 이주했다.

뉴질랜드에서는 여러 항구의 부두에서 일했고, 오클랜드의 노동조합 조직에 적극 참여했다. 1912~13년에는 와이히와 웰링턴에서 전개된 파업에 가담했으나 무자비하게 진압당했다. 또한 사회민주당(1913)과 그 후신인 노동당(1916)의 창당을 도왔다. 제1차 세계대전 때는 징집을 거부하여 1916~17년에 선동죄로 수감생활을 하기도 했다. 1918년 의회에 들어가 곧 노동당 간사가 되었으며, 1935년 노동당이 권력을 장악하고 난 후 교육·보건·해양·경찰 장관을 역임했다. 그는 교육제도, 특히 중등교육을 개선하기 위한 입법안을 마련했으며, 1938년에는 사회보장법을 제정하여 국가의 의료시설을 창설하고 연금제도를 개선시켰다.

1940년 마이클 조지프 새비지의 후임으로 총리가 된 그는 뉴질랜드의 전시체제를 지휘했다. 그는 연합군의 태평양 군사전략에서 뉴질랜드의 발언권을 확보했고, 재무장관인 월터 내시가 마련한 '전시(戰時) 가격 안정화 정책'을 성공적으로 추진했다. 또한 국제연합(UN) 창설(1945)의 주역이자 UN 헌장의 초안자로서 약소국의 권리를 대변했다. 그는 강대국의 거부권 행사에 반대했고, 침략당한 국가에 대한 원조 보장을 주장했으나 이 2가지 요구는 모두 실현되지 못했다. 노동조합의 선동과 경제적 통제에 대한 불만, 평화시 징집법 실시에 대한 불만으로 노동당은 1949년 선거에서 패배하여 15년 동안 유지했던 권력을 잃었다. 이후 프레이저는 이듬해 죽을 때까지 의회에서 야당을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