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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바다와 맞닿은 넓은 육지.
shore라고도 함.
큰 호수 연안지역을 가리키기도 한다. 전세계 해안선의 총길이는 31만 2,000㎞에 이른다. 해안선은 전지질시대에 걸쳐 육지와 바다의 상대적 높이가 크게 바뀜에 따라 달라져왔다.
플라이스토세의 빙하작용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빙하가 전진할 때 바닷물이 밀려남으로써 모든 해안지역이 바뀌게 되었다고 한다. 1만 여 년 전에 일어난 플라이스토세의 마지막 빙하기에 해수면은 오늘날보다 무려 122m나 낮았고, 지금의 대륙붕 가운데 많은 부분이 육지였다. 이러한 해수면 높이의 변화는 해안선 모양이 바뀌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해수면이 낮아지자 알래스카·노르웨이 및 기타 지역의 해안산맥에서 빙하가 내려오면서 U자 모양의 깊은 저지대를 만들었다(→ U자곡).
빙하가 녹고 해수면이 다시 높아지자 가파른 절벽을 가진 이런 계곡들은 만으로 변하여 피오르드 해안을 형성했다. 해수면이 크게 높아진 지역에서는 해안지역의 강유역에 물이 들어차서 기수구역으로 바뀌기도 한다(→ 에스추어리).
해안지형을 형성하는 데 작용하는 다른 요인들로는 파괴적인 침식작용(예를 들어 파도에 의한 침식이나 바람에 의한 풍화작용), 조류에 실려온 암설의 퇴적, 지각의 융기나 침강을 일으키는 구조운동 등이다. 어떤 해안의 윤곽과 지형적 특징은 그 지역 암석물질의 형태나 구조와도 관계가 있지만, 주로 이러한 과정들의 상호작용 및 상대적인 강도에 따라 결정된다. 예를 들면 해안지역의 거대한 퇴적암대지가 지각운동으로 융기된 뒤 파도의 침식작용을 받으면 바다 쪽으로 튀어나온 가파른 절벽을 갖기 마련이다.
거의 수직에 가까운 이러한 해안절벽은 불규칙적으로 생긴 큰 만 또는 작고 좁은 만과 뒤섞여 나타나는 것이 특징적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퇴적이 집중적으로 일어난 침강지역에는 넓은 모래해변과 비고화 침전물로 이루어진 상대적으로 평평한 평야가 많다. 이런 해안에는 대개 해안선과 평행한 사주 및 간석지 등이 있다.
한국의 해안
한국은 3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 국토면적에 비해 해안선길이가 길다.
최근에는 간척사업으로 해안선의 형태가 크게 단순화되고 있지만, 반도부의 해안선길이는 약 8,693㎞이며, 도서를 포함해 총연장 약 1만 7,269㎞인데, 이는 적도(4만 68.7㎞)의 절반 정도에 가까운 길이이다. 한국의 해안은 크게 동해안·서해안·남해안으로 나뉜다. 동해안은 해안선이 단조롭고 섬이 적은 데 비해 서해안과 남해안은 매우 복잡하고 섬이 많아 다도해라고 한다.
이러한 차이를 과거에는 동해안은 융기해안·이수해안, 서해안과 남해안은 침강해안·침수해안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러한 구분은 한반도의 지반운동이 그리 활발하지 않았으며, 현재 우리나라의 전해안선과 해안의 윤곽이 드러나게 된 것이 전세계의 해수면이 현재수준으로 상승된 신생대 제4기 후빙기 때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지금은 이수해안과 침수해안을 구분하지 않는다. 그보다 중요한 이유로는 동해안은 태백산맥과 함경산맥이 해안선과 평행하게 뻗어 있는 반면, 서해안과 남해안은 태백산맥과 낭림산맥에서 갈라져나온 2차산맥들과 이들 산맥 사이에 발달한 하곡이 서해와 남해를 향해 뻗어 있기 때문이다.
동해안과 서해안의 실질적인 차이점은 서해안은 조차가 크고 간석지가 넓게 발달해 있는 반면, 동해안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서해안은 대부분 조차가 매우 큰데, 특히 아산만과 경기만의 인천광역시는 최대 조차지로 약 8.6m에 이른다. 간석지는 우리나라에서 조차가 가장 크고 한강·임진강·예성강 등의 큰 하천이 유입하는 경기만을 비롯해 금강·만경강·동진강 하구 일대의 해안, 영산강이 유입하는 다도해지역에 넓게 발달했다. 서해안에는 서조선만(서한만)·경기만 등 규모가 큰 1차적인 만과 광양만·대동만·해주만·남양만·아산만·가로림만·천수만·비인만·줄포만·함평만 등 작은 규모의 2차적인 만이 형성되어 있으며, 만과 만 사이에는 옹진반도·변산반도·무안반도·화원반도 등의 큰 반도와 그밖의 작은 반도들이 돌출해 있다.
남해안에는 보성만·순천만·여수만·광양만·사천만·진해만·부산만과 해남반도·고흥반도·여수반도·고성반도 등이 있다. 특히 전라남도의 남서해안은 리아스식 해안(Rias Coast)의 세계적인 예로 손꼽힌다. 동해안에는 규모가 큰 동조선만(동한만)을 비롯해 북쪽에서부터 조산만(웅기만)·나진만·청진만·김책만(성진만)·원산만(영흥만)·영일만·울산만 등의 만이 형성되어 있다.
동해안의 해안선이 단조롭다는 것은 서해안이나 남해안에 비해 단조롭다는 상대적인 표현으로, 소규모의 출입은 적지 않다. 이런 지형을 이용해 서해안과 남해안에는 천연의 양항이 발달했으나, 동해안은 항구의 발달이 불리하다. 갑(岬 : 또는 端)의 발달로는 서해안의 황해남도 장산곶, 동해안 영일만의 장기곶, 함경북도의 무수단, 함경남도의 송도갑 등이 유명하며, 갑에는 대부분 등대가 설치되어 있다.
한국의 해안에는 만·반도·갑 이외에 사빈·석호·간석지·해안사구·해식애·육계도·해안단구 등 다양한 해안퇴적지형이 발달해 있다.
우리나라의 동해사면은 급경사를 이루어 홍수시 다량의 토사를 바다로 운반하면서 동해안에 대규모의 사빈을 형성한다. 특히 주문진-강릉 사이에 거의 연속적으로 발달했으며, 이곳은 대부분 해수욕장으로 개발되어 있다. 반면 서해안에는 태안반도·안면도·변산반도 등 바다로 돌출해 있어 외해로부터 큰 파랑이 직접 접근해 연안의 침식물질이나 바다에서 밀려온 물질이 쌓일 수 있는 일부 해안에만 발달해 있다.
동해안의 사빈이 하천으로부터 계속적으로 모래를 공급받아 안정되어 있는 반면 서해안의 사빈은 대체로 모래가 부족하여 침식을 받아 후퇴하고 있다. 남해안은 도서가 많아 사빈의 발달이 서해안보다도 더 빈약하여 부산광역시의 해운대해수욕장, 남해도의 상주해수욕장, 여수시의 만성리해수욕장 정도이다. 사빈이 발달한 배후지에는 대부분 해안사구가 형성된다.
특히 북서계절풍을 강하게 받는 서해안의 태안반도·안면도·임자도·자은도 등의 곳곳에는 대규모로 발달해 있으며, 황해남도 장산곶 북쪽의 몽금포 해안의 사구는 예로부터 유명했다. 우리나라의 사구에는 대부분 방풍림이나 연료림으로 조성된 해송림이 자란다. 석호는 동해안의 강원도 해안에 잘 발달해 있다. 한국에서 가장 큰 석호로는 함경남도의 광포로 길이가 10㎞, 둘레가 31.0㎞에 달한다.
그밖에 동정호·천아포·시중호(강동호)·화진포·송지호·영랑호·청초호 등이 있다. 육계도는 명사십리로 알려진 동해안 원산만의 갈마반도와 호도반도가 가장 대표적이며, 강원도 고성군 해안과 서해안의 안면도·태안반도에도 육계도가 발달했다. 제주도 성산일출봉도 전형적인 육계도이다. 또한 우리나라의 해안지방에는 산지나 구릉지가 많아 해식애가 잘 발달되어 있는데, 특히 동해안과 남해안에 발달이 탁월하며 유명한 관광지로 개발되어 있다.
속초시 남쪽과 북쪽의 낙산사·청간정에서 잘 볼 수 있고, 부산광역시 영도구의 태종대, 거제도 해금강, 홍도 등에 잘 발달해 있다. 동해안 곳곳에서는 해안단구도 나타나는데, 장기곶에서 구룡포에 이르는 해안에 모식적으로 나타난다. 해안단구는 대부분 밭이나 논으로 이용하고 있다.→ 대륙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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