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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1960년대 말기 로마 가톨릭 교회에서 라틴아메리카를 중심으로 일어난, 교회가 억압받는 자들을 위해 사회운동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는 교리.
라틴아메리카의 해방신학은 한국의 민중신학운동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기본적으로 해방을 지향하는 전제로 신학화작업을 진전시켰던 라틴아메리카의 해방신학은 문제제기 및 방법론의 측면에서 민중신학의 형성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특히 마르크스의 사회과학적 분석들을 이용해 사회의 경제구조를 분석하는 점에서 거의 일치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의 민중신학은 마르크스의 방법론만을 사용하여 신학화작업을 시도하는 라틴아메리카의 해방신학과는 달리 마르크스의 세계관을 수용하려는 제2세대 민중신학자에 의해 그 차별성을 보이고 있다. 그리하여 현재 민중교회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소규모 공동체의 움직임은 라틴아메리카의 기초 공동체와는 구별된다. 반면 일부 가톨릭 쪽에는 라틴아메리카의 해방신학적 경향을 충실히 받아들여 현재 '가톨릭 정의평화연구소'를 중심으로 해방신학에 대한 연구가 계속되고 있다.
출판물은 거의 해방신학자들의 원서를 번역한 번역물들로서 개신교 계통의 한국신학연구소와 가톨릭 계열의 분도출판사에서 주로 출판된다. 단행본으로는 김춘호 신부의 〈라틴아메리카의 해방신학〉이 있다. 1980년대 후반에 이르러서는 점점 해방신학의 학문적 영향권에서부터 벗어나 실천적인 측면이 강화되었다. 라틴아메리카 기초 공동체의 형식을 빌렸지만 영성이나 종교성을 강조해 평신도들에게도 설득력 있는 소공동체로 나아가는 경향이 나타난다.
한국 천주교 주교회에서 그러한 성격의 모임을 취재해 자료집을 내기로 함으로써 1990년대의 전반적인 경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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