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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무형문화재 제73호 가산오광대에서 원양반과 황제장군 역할을 맡아 활동했다.

가산오광대는 경상남도 사천시 축동면 가산리에서 전승되어온 탈놀음으로, 다른 탈놀음들이 1900년대 초에 전승이 중단되었던 것에 비해 1960년에 마지막으로 연행될 때까지 비교적 오랫동안 전승되었다. 그 후 전승이 잠시 중단되었다가 1971년 발굴되어 재현되었고, 1974년에 경남지방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으며, 1980년에 중요무형문화재로 다시 지정되었다.

한종기는 1972년부터 원양반과 황제장군 역을 전수받기 시작하여 1991년 가산오광대 이수자로 선정되었으며, 2000년 7월에 기능보유자 지정을 받았다. 그가 역할하는 황제장군이 나오는 오방신장무과장은 굿거리장단에 맞춰 특이한 사위로 추는 신장무로 첫 과장에서 연희된다. 오방신장무과장은 예전에 진주·마산·신반·초계오광대에는 있었으나 지금은 가산오광대에만 남아 있어 한국 민속가면극에서는 유일한 것이 되었다.

1982~2000년 가산오광대 보존회장을 역임하면서 진주교육대학교 등 5개 대학에서 가산오광대를 가르쳤다. 1985년에는 가산오광대 전수회관을 개관하여 전수생 양성에 힘쓰는 등 기능 보존을 위해 많은 활동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