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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흥보가〉 예능보유자.
호는 화산(華山), 예명은 농선(弄仙)이다. 아버지는 가야금 명인으로 알려진 한성기다. 그녀가 태어날 당시 한성기는 일본 도쿄[東京]에 머물면서 레코드에 가야금 산조를 취입하는 등 연주활동을 하고 있었다.
1945년 광복이 되자 아버지를 따라 귀국해서 목포에서 살았는데, 당시 목포극장에 공연 차 내려온 김소희와 신숙을 먼 발치서 보고 그 길로 집으로 돌아와 아버지에게 소리를 배우겠다고 졸라서 승낙을 받았다. 이후 그녀는 아버지에게서 가야금 풍류와 가야금 산조·병창을 배우면서 최막동(본명은 최옥산)에게는 판소리 〈심청가〉를 배웠고, 15세 때는 서울에서 강장원에게 〈수궁가〉를 배웠다.
1954년 국극사에 입단하여 활동했으며, 1958년에는 임춘앵 여성국악동지사에 들어가 잠깐 활동하다 그만두었다. 그해 박초월(朴初月)의 문하로 들어가서 3년 동안 〈흥보가〉와 〈수궁가〉를 배웠다. 1961~79년 박녹주(朴綠珠) 문하로 들어가 단가와 〈흥보가〉를 배웠으며, 39세 때인 1972년에는 박봉술(朴奉述)에게 〈적벽가〉를 배웠고, 김소희(金素姬)에게 〈심청가〉, 박동진에게 〈적벽가〉를 배웠다.
1972~81년 국립창극단 단원으로 활동한 뒤 서울국악예술고등학교·중앙대학교·용인대학교·전남대학교 강사를 지냈다. 1982년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흥보가〉 보유자 후보로 지정되었다가 2002년 2월 예능보유자로 지정되었다. 탄탄한 성음과 완숙한 기량으로 동편제를 제대로 구사하는 명창이란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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