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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한국산업은행은 1954년 4월 1일 <한국산업은행법>에 근거하여 설립되었다. 한국전쟁으로 황폐해진 국토 위에서 산업을 발전시킬 기금 마련과 운용을 담당할 금융기관의 필요성이 제기되어, 1953년 7월 휴전 성립을 계기로 한국산업은행의 설립이 본격적으로 추진되었다. 그 결과 1953년 12월 30일 <한국산업은행법>이 공포되고, 1954년 4월 1일 장기 산업금융을 전담하는 국책은행으로서 한국산업은행이 정부의 단독 출자로 설립되었다.

한국산업은행을 설립한 후 정부는 산업금융정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농업은행 등 특수은행을 설립하여 개발금융 체제를 정비하였으며, 이에 따라 한국산업은행의 일부 기능이 신설은행 앞으로 이관되었다. 1958년 농업은행의 개편을 계기로 수리자금이 한국산업은행으로 이관되었다. 1961년에는 중소기업은행이 설립됨에 따라 중소기업자금의 이관이 추진되었다. 이와 함께 1961년 12월에는 한국산업은행법 1차 개정을 통해 개발금융기능을 보강하고 업무 영역을 확충함으로써 1962년부터 시작된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토대를 확립하였다.

1970년대에는 대내외 경제환경이 급변하고 경공업 중심의 성장정책이 한계를 드러냄에 따라 정부의 경제정책은 중화학공업의 건설을 통한 성장동력 전환과 산업구조 고도화에 역점을 두게 되었다. 한국산업은행은 정부의 산업정책에 부응하여 장기 산업금융기관의 기능과 체제를 강화하는 한편, 중화학공업의 건설에 필수적인 장기 설비자금의 조달 및 공급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였다. 막대한 규모의 소요재원 충당을 위하여 자금조달기금을 크게 확충하였다. 제 5차 및 제 6차에 걸친 한국산업은행법 개정을 통해 법정자본금을 6,000억 원으로 확대하였다. 특히 외자 도입이 활성화되었으며 1974년에는 국내 최초로 외화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또한 1973년 관광진흥개발기금, 1974년 국민투자기금 등 각종 기금으로부터 차입을 확대하였다.

1989년부터 신탁업무를 개시함으로써 상대적으로 취약한 수신기능을 크게 보강하였다. 1990년 공모사채 인수 및 환매채 매도업무 취급인가의 획득과 아울러 국공채 기관으로 지정되어 투자업무의 기반을 마련했다. 1990년대 중반부터는 프로젝트파이낸스, M&A 업무의 전담조직을 신설하여 투자금융 업무 활성화의 토대를 마련하였으며, 1996년에는 벤처·중소기업에 대한 자본 참여를 시작하였다. 1995년 새로운 금융기법인 프로젝트파이낸스 방식에 의한 대출 주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민간자본 참여를 통한 사회 간접자본 투자 활성화의 전기를 마련하였다.

2003년 은행권 최초로 컨설팅 업무에 진출하였으며, 2005년 사모투자펀드업무를 새롭게 취급하는 등 투자은행 업무역량을 지속해서 확충하였다. 한편 2009년 산은금융지주주식회사와 한국정책금융공사로 분할되었고, 지주회사인 산은금융그룹의 자회사로 편입되었다가 2015년 1월 개정된 한국산업은행법에 의거하여 자회사인 한국산업은행으로 재흡수되었다. 이로써 산업은행, 산은금융지주, 정책금융공사가 통합된 통합 산업은행이 출범했다.

연혁

· 1954년 4월 : 한국산업은행 설립(자본금 4000만 원)
· 1955년 2월 : 원화산업금융채권 발행
· 1974년 10월 : 외화산업금융채권 발행
· 1990년 8월 : 유가증권 인수, 매출, 모집업무 취급
· 1995년 12월 : 프로젝트 파이낸스 주선
· 2005년 3월 : 사모투자펀드(PEF) 업무 취급
· 2008년 6월 : 정부의 산은 민영화 방안 발표
· 2009년 10월 : 한국산업은행 분할(산은금융지주회사, 한국정책금융공사)
· 2015년 1월 : 통합산업은행 출범(산은-산은지주-정책금융공사 통합)

현황

한국산업은행은 대출과 투자 그리고 보증 등 산업자금의 공급을 주요 업무로 하며, 그 밖에 온렌딩(On-lending) 대출, 간접투자 등 간접금융 업무, 산업금융채권 발행, 외화차입, 예수금 등 산업자금의 조달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한국산업은행은 회사채 주선, 인수, PF, M&A, PEF 등 투자금융 업무, 해외채권 발행 주선 및 해외투자 등 국제금융 업무, 기업구조조정, 컨설팅 등 기업가치 제고 업무 등을 담당하는 국책 은행이다. 2017년 기준 본점을 포함한 국내 지점은 78개, 현지법인과 해외사무소를 포함한 해외지점은 22개이다. 본점은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4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