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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브리태니커회사

다른 표기 언어 Korea Britannica Corporation
요약 테이블
설립 1968년 1월 24일
국가 미국
설립자 미국 엔사이클로피디어브리태니커 사

요약 미국 브리태니커사의 지사인 엔사이클로피디어브리태니커(코리아) 회사의 한국 사무소. 브리태니커의 출판물을 한국에 보급하는 일과 함께, 한국 전통 문화의 복원과 육성에 힘썼다. <뿌리깊은나무>와 한국어판 <브리태니커 세계 대백과사전>을 발간했으며, 브리태니커의 방문판매기법을 한국에 도입했다. 1995년 디지털로 방향을 전환했으며, 2010년 이후 본사의 국제 정책 변화에 따라 2015년 9월 한국 사무소 업무를 종료하고 현지 법인에 사업을 위탁했다.

역사

<브리태니커 백과사전(Encyclopaedia Britannica)>으로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엔사이클로피디어브리태니커사(Encyclopaedia Britannica, Inc.)의 창립 200주년을 기념하여 설립한 한국 지사. 본사는 미국 시카고에 있으며, 한국브리태니커회사도 미국 델라웨어 주의 법인이다. 1968년 1월 24일 교육·출판·문화 사업을 목적으로 서울특별시 종로구 세종로에서 '엔사이클로피디어브리태니커(코리아)회사'라는 이름으로 출범했다. 초대 사장은 브리태니커의 극동담당 부사장 겸 브리태니커일본회사 사장으로 있던 프랭크 기브니(Frank B. Gibney)였으며, 이어서 한창기·이연상·폴리 사우어(Polly Sauer)·장호상·전길홍·장경식이 한국에서의 대표를 맡았다.

초창기에는 영어판〈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을 비롯해 시카고 본사의 출판물을 한국에 보급하는 한편, 언어교육연구원을 설립하여 원어민 영어교육을 시행했다. 민화전시회와 판소리 감상회를 개최하는 등, 한국 전통문화를 발굴하고 널리 알리면서 "지식을 가꾸어 인류의 삶을 풍요롭게"라는 브리태니커의 사훈을 한국의 문화와 토양에 맞게 실천하려고 애썼다. 1976년 3월에는 문화종합지 〈뿌리깊은나무〉를 창간했다. <뿌리깊은나무>는 당시로서는 드물게 순 한글 표기와 문체, 가로쓰기를 실천하고, 근대적인 한글 타이포그래피와 편집 디자인의 모범을 보였다.

<뿌리깊은나무>가 1980년 군부 정권에 의해 폐간된 후, <한국의 발견> 11권과 잡지 <샘이깊은 물>을 펴냈다. 이와 함께 한국의 전통문화에 깊은 관심을 갖고 복원과 대중화에 힘썼다. 〈브리태니커 판소리전집〉·〈브리태니커 팔도소리〉 등의 국악 음반을 냈으며, 쇠락해가던 잎차 문화, 방짜 유기, 전통 자기와 토기를 발굴했다. 1978년 '한국브리태니커회사'로 회사명을 변경했으며, 그 해 8월에는 출판사 뿌리깊은나무를 설립했다. 출판사 뿌리깊은 나무는 1985년 한국브리태니커회사에서 분리, 독립했다.

1988년 12월 김준엽 전(前) 고려대학교 총장을 위원장으로 한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의 한국어판 개발·편찬위원회를 구성하여 동아일보사와 공동으로 1989년 10월부터 180여 명의 편집진(편집위원장 프랭크 기브니, 편집주간 이대훈, 편집장 천재석)이 한국어판 개발에 착수, 1994년 3월 전27권으로 된 〈브리태니커 세계 대백과사전〉을 완간했다. 한국어판은 영어판을 제외하면 세계에서 8번째로 출판된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이다. 이 한국어판 백과사전으로 1995년 1월 한국출판문화상을 수상했다. 이어 1996년 4월 <브리태니커 세계 대백과사전>의 내용을 보충해주는 한국어판 〈브리태니커 세계연감〉을 펴내기 시작하여 1998년까지 매년 발행했다.

1985년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경험이 있는 한국브리태니커회사는 '디지털'을 선언한 본사의 방침에 따라 방문판매사업국 조직을 1995년 폐지했다. 1993년부터 백과사전 데이터를 디지털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해 1999년 12월 〈브리태니커 CD 2000〉을 펴냈고, 온라인서비스를 시작했다. 〈브리태니커 CD 2000〉은 제40회 한국백상출판문화상을 수상했다. 2000년 9월에는 〈브리태니커 판소리 CD전집〉을 출반했다. 이후 디지털과 인터넷 문화의 발달에 따라 백과사전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개정하는 한편, 영어교육분야와 아동용 전집물 등 다양한 출판물을 지속적으로 펴냈다.

연혁

1968년 1월 12일 : 미국 델라웨어 주에 엔사이클로피디어브리태니커(코리아)회사 설립
1968년 1월 24일 : 서울시 종로구 세종로 81번지에 한국 사무소 설립
1971년 8월 : 재단법인 언어교육 설립
1972년 4월 : 민화 전시회 개최, <한국 민화의 멋> 출간
1974년 1월 : 제1회 판소리 감상회 열고 1979년까지 100회 개최
1974년 10월 : 브리태니커 국제 경영상 수상(이후 1975, 1978, 1979, 1987, 1988년에 계속 수상)
1976년 3월 : 종합잡지 <뿌리깊은나무> 창간
1978년 1월 : 회사 이름을 '한국브리태니커회사'로 변경
1978년 8월 : 출판사 뿌리깊은나무 분리
1980년 8월 : 신군부에 의해 <뿌리깊은나무> 등록 취소
1982년 4월 : 음반 <뿌리깊은나무 판소리전집> 발간(뒤에 <브리태니커 판소리전집>으로 개명)
1982년 11월 : <한국의 발견> 발간 시작, 이듬해 4월 완간
1984년 10월 : 음반 <뿌리깊은나무 팔도소리> 발간
1984년 11월 : 종합잡지 <샘이깊은물> 창간
1988년 12월 :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의 한국어판 개발 착수
1994년 3월 : 한국어판 <브리태니커 세계 대백과사전> 전 27권 완간
1996년 4월 : 한국어판 <브리태니커 세계 연감> 발간
1999년 12월 : <브리태니커 CD 2000> 출시, 온라인 버전 개발
2000년 9월 : <브리태니커 판소리전집> CD 발간
2004년 8월 : <브리태니커 키즈 라이브러리> 32권 발간
2007년 4월 : <벤앤벨라>시리즈 출시
2009년 7월 : <브리태니커 비주얼 사이언스> 16권 발간
2014년 8월 : <브리태니커 비주얼 사이언스> 증보판 19권 발간
2015년 9월 : 한국 사무소 업무 종료 및 사업 위탁

영향

한국브리태니커회사는 한국 사회에 세 가지 측면에서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첫째, 판소리·잎차·유기·민화·토기 등 사라져가던 한국 전통 문화를 발굴하고 생활 문화로 되살리는 데 기여했다. 둘째, <뿌리깊은나무>·<샘이깊은물>·<한국의 발견> 등을 통해, 제대로 된 한글 표기와 문체, 가로 쓰기를 바탕으로 근대적인 편집과 디자인을 포함한 출판물의 모범을 제시했다. 셋째, 그 이전까지 전근대적이었던 방문판매업계에 브리태니커 본사에서 수립한 체계적인 사업조직과 근대적 판매기법을 도입, 역량 있는 영업전문가를 배출했다. '브리태니커 마케팅 사관학교' 출신이라고 불렸던 이들은 이후 출판 뿐 아니라 인접 영역인 보험·자동차·화장품·가전제품 등의 마케팅 영역에서 일하면서 브리태니커의 마케팅 방법을 한국에 전파했다.

현황

2010년 이후 인터넷 문화와 모바일의 영향으로 백과사전을 비롯한 지식 산업의 동향이 변화하면서, 미국의 본사는 '도서관에서 교실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주된 사업 분야를 교육으로 전환했다. 이미 교육용 학습참고자료 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미국 뿐 아니라 영국, 오스트레일리아, 인도 등 영어권 국가에서는 이 정책이 실효를 거두었으나, 한국에는 이미 기존 교육기업들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기 때문에, 정책의 일관성을 따라야 하는 지사의 형태로서는 사업을 계속하기 어렵다는 결론에 이르렀고, 한국에서의 사업을 현지 법인에 위탁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2015년 9월 한국 사무소의 업무를 종료하고, 한국에서의 사업은 브리태니커의 직원들로 구성된 현지 법인인 디에디터에 위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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