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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1894년(고종 31) 갑오개혁 이후 발행된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적 정부 공고기관지.
〈구한국관보〉·〈대한제국관보〉라고도 한다. 1894년 6월 21일부터 1895년 3월 30일까지 호수(號數) 없이 부정기적으로 발행되었고, 1895년 4월 1일부터 1910년 8월 29일 한일합병까지 매일 정기적으로 발행되어 제4768호까지 간행되었다.
발행 초기에는 순한문체를 사용했다가 국한문혼용으로 바뀌었고, 한글 전용은 가끔씩 이루어졌다. 활자는 처음 재주정리자(再鑄整理字)를 쓰다가 1895년 6월 1일부터 연활자로 대체했다. 주요기사 내용은 내각관제·중추원직제의 구성과 개편상황, 홍범14조(洪範十四條) 등 개혁강령, 각종 법령 제정·개정, 지방행정구역의 개편 상황 등 법령공포 및 정부시책 홍보의 매체기능뿐만 아니라 정치·행정·인사·외교·학사·사법·경찰·산업·재정·교통·위생·해외동향 등 광범위한 부문을 다루었다.
한말에 발행된 민간신문들의 주요한 정보원이었으나, 일제의 식민지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된 1905년부터 자주성을 상실하게 되어 친일정책의 홍보수단으로 전락했다. 조선총독부가 1910년 8월 29일부터 〈조선총독부관보〉를 발행했는데, 이때 〈한국관보〉는 폐간되었다. 갑오개혁부터 한일합병까지 16년간에 걸쳐 법령이 모두 실려 있고 정부의 움직임이 공식적으로 가장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어 한말의 시대상황 이해 및 행정, 법제, 일제 침략정책사 연구에 가장 중요한 1차 사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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