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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니즘적이고 실험적이며 혁신적인 언어를 구사한 작품을 썼다.

첫번째 시집 〈머나먼 곳에 이르는 길 Tiet etäisyyksiin〉(1951)에서 이미 대가다운 언어구사와, 리듬과 심상들을 구사하는 탁월한 능력을 보여준다. 다음 시집 〈바람 부는 밤 Tuuliöinä〉(1953)에서는 바람을 당대의 불안과 소외를 나타내는 주된 메타포로 이용했으며 〈조국 Synnyinmaa〉(1955)·〈잎은 잎 Lehdet lehtiä〉(1958)에서는 창작과정을 탐색하면서 시인의 사명은 인간 고유의 고통을 해석하는 것임을 찾아냈다. 그의 시예술론은 〈겨울궁전 Talvipalatsi〉(1959)의 복잡한 시들에서도 계속 이어진다.

1960년대에는 미학적 관심을 표현하는 데서 방향을 바꾸어 소설과 희곡 속에 사회비판을 섞어 넣기 시작했다. 〈개인의 일 Yksityisiä asioita〉(1960)은 핀란드 내전(1918) 동안 만연되어 있던 정신상태를 비판하며, 단편집 〈클라우디우스 키빌리크센 음모단 탁자 위의 유리잔 Lasi Claudius Civiliksen salaliittolaisten pöydällä〉(1964)은 문체상 당대 프랑스 누보 로망과 연관된 중요한 사회기록물이다. 극작품들을 모은 〈희곡집 Näytelmät〉(1978)은 부조리극의 경향을 보인다.

후기작으로는 〈영구평화의 시대 Ikuisen rauhan aika〉(1981)·〈5편의 희곡 소품 Viisi pientä draamallista tekstiä〉·〈철의 시대 Rauta-aika〉(1982)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