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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카와 메디나, 예루살렘, 그리고 시아파 이슬람교도 성지인 이라크 카르발라에 주요 하람들이 있다. 메카에 있는 하람은 작은 성소 카바와 알하람 사원, 사파 산과 마르와 산, 미나 산, 아라파트 평원을 비롯하여 하즈(hajj: 위대한 순례)와 움라(umrah: 하즈 기간 이외에 임의로 하는 소순례)를 수행하는 순례자들이 지나다니는 영역을 포함한다. 메디나에 있는 하람에는 마호메트의 무덤 사원이 있다.

예루살렘에 있는 성소 알하람 알샤리프(al-haram al-shar?f)는 알아크사 모스크와 바위의 돔 사원이 있는 성전 산 구역으로 이루어져 있다. 카르발라에는 이슬람 제3대 이맘(im?m)인 후사인 이븐 알리(680년 사망)의 무덤 사원이 가장 중요한 하람이다. 일반적으로 모든 사원이나 성지는 하람을 소유할 수 있다.

성소는 보통 성인들을 매개로 신의 은총이 집결되는 곳이라고 여긴다. 하디스에 따르면 메카의 하람은 신이 하늘과 땅을 창조했을 때 신성해졌다고 한다. 마호메트는 이전에 아브라함을 통해 메카가 신성해진 것처럼 자신이 메디나를 신성하게 만들었다고 포고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람은 의례적인 행동규범을 통해 세속적인 인간 세상과 구별되는 금지된 장소이다. 그곳에서는 유혈, 폭력, 뿌리째 뽑은 나무, 성적인 행동, 월경 중인 여성, 체내 노폐물 배출, 공격적인 행동을 금지한다. 특히 메카와 메디나는 비(非)이슬람교도의 출입을 금하고 있다. 고대 근동 지역의 사원들과 이슬람 출현 이전의 아라비아 사원들과 달리 하람에서는 예배의식을 위해 마련된 본당에서 장소를 이동해 기도의식을 수행한다. 메카에서는 알 하람 모스크와 아라파트 사이에 있는 미나 산 계곡에서 기도 의식을 수행한다. 하람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의식상 정결규범을 따르고 신발을 벗고, 오른쪽 발부터 옮기면서 경내로 들어가고, 입구에서 성소에 경의를 표해야 한다. 하즈 의식을 위해 메카 경내에 들어가기 전 신성한 상태인 이흐람(ihr?m)에 이르기 위한 가장 복잡한 절차를 요구한다. 성소의 신성함으로 인해 신이 종교적 죄에 대한 형벌을 배가하듯이, 공덕에 대한 보답을 풍부하게 해줄 것으로 믿는다. 더욱이 하람 경내나 근처에서 매장을 하면 내세에서 고인이 신의 은총을 받는다고 믿는다.

하람 영역이 반드시 특이한 구조로 둘러싸여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주요 하람 구역과 사원은 보통 하람을 둘러싼 벽과 아케이드, 의식용 출입구인 미나레트, 메카를 향한 모스크 네 벽 가운데 키블라(메카 방향) 벽에 있는 예배 벽감, 둥근 천장과 같이 기념비적인 특징으로 경계가 정해진다. 또한 돌과 치장벽토, 벽돌, 점토에 쿠라닉 서체로 새겨진 정교한 표시와 기하학적 장식을 볼 수도 있다.

더 세속적인 배경으로 보면 하람은 집과 한 남자의 아내, 비종교적인 대학교까지도 불가침성을 지니고 있음을 상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