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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 | 1584. 3. 9(?), 스페인 마드리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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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 1648. 3. 12, 소리아 |
국적 | 스페인 |
요약
스페인의 극작가.
본명은 Gabriel Tllez.
로페 데 베가의 대표적인 추종자였다.
알칼라대학교에서 수학했으며 1601년의 성직자가 되었다. 수도회의 공식 사가(史家)로서 1637년 〈메르세드 수도회의 역사 Historia general de la orden de la Merced〉를 썼다. 유명한 신학자이기도 했던 그는 연극에 대한 타고난 감각과 스페인 희극의 창시자인 로페 데 베가의 작품에 자극을 받아, 로페가 극의 구성을 위해 제안했던 '자유롭고 쉬운' 규칙에 따라 글을 썼다. 그는 신학적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종교적·철학적 측면을 강조했으며 때에 따라서는 스페인·포르투갈·서인도제도 등을 여행하면서 습득한 지리적·역사적 지식을 구사했다.
또한 스페인 연극의 방대한 역사에서 소재를 빌려오기도 하고 때로는 자신의 상상력에 의존하면서 창작활동을 했다.
3편의 희곡이 실린 〈톨레도의 교외별장 Cigarrales de Toledo〉(1621)은 시·이야기·희곡·비평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탈리아의 악한소설 구조로 짜여져 있으며, 피서철에 모인 친구들에게 오락용으로 읽을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썼다.
그밖에 80여 편(그의 전작품의 일부에 불과함)에 이르는 그의 희곡은 주로 1627~36년에 5권으로 출판되었다. 제2권은 원작자가 누구인지 밝혀지지 않았으며, 그밖의 다른 희곡들도 그가 확실한 저자인지에 대해 논란의 여지가 있다. 그의 명성을 높여준 가장 우수한 작품은 2편의 비극 〈세비야의 농락자 El burlador de Sevilla〉와 〈불신으로 인해 지옥에 떨어지다 El condenado por desconfiado〉(1635)이다. 첫번째 작품은 유명한 전설에서 따온 주인공이자 악한 돈 후안을 처음으로 문학작품에 도입했으나 독창적으로 재창조해 유럽 전역에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신학적 역설을 다룬 〈불신으로 인해 지옥에 떨어지다〉는 신앙을 갖지 않았던 악명 높은 악한이 단 한번의 자비로운 행위로 인해 구원을 얻게 되는 경우와, 줄곧 선하게 살아오던 은자(隱者)가 한때 믿음이 약해지는 것을 방치했다 하여 영원히 저주받게 되는 경우가 대조를 이루고 있다.
티르소는 주인공들 내면의 심리적 갈등이나 모순을 묘사하는 데 가장 탁월한 재능을 발휘했다.
〈안토나 가르시아 Antona García〉(1635)는 군중심리를 객관적으로 분석한 것으로 유명하다. 〈여인의 신중함 La prudencia en la mujer〉(1634)에는 고대 지역분쟁에 대한 그의 통찰이 엿보인다. 성서에서 소재를 취한 〈타마르의 복수 La venganza de Tamar〉(1634)에는 매우 사실적인 장면들이 묘사된다.
그는 영감이 떠오를 때마다 이를 극화함으로써 기억에 남는 훌륭한 등장인물들을 많이 만들 수 있었다. 그는 로페보다 더욱 단호하고 과감했으나, 페드로 칼데론 데 라 바르카보다는 덜 독창적인 반면, 정신적으로는 더욱 독립적이고 시적이다. 황금시대의 규범에 가까이 다가선 그는 〈궁정의 숫기 없는 남자 El vergonzoso en palacio〉(1611 저술, 1621 출판)와 같은 유형의 희곡을 많이 썼는데, 이러한 극들은 분위기가 달라 박진감이 넘치고 대개 서정적이다.
그러나 문체는 불안정하며 진부할 때도 있다. 순수희곡의 경우 그는 '망토와 검의 희극', 즉 '모험과 낭만극'의 상황설정에 뛰어났는데, 예를 들어 〈녹색 스타킹의 돈 힐 Don Gil de las calzas verdes〉(1635)에서는 급변하는 복잡한 줄거리를 생동감 있게 다루고 있다. 그는 비극과 희극에서 모두 뛰어났다. 자연스러운 어법을 썼기 때문에 가식적이지 않았으며 그의 걸작 희극에서는 동료 작가들과 우열을 가리기 어렵지만 비극에서는 최고의 일인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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