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매우 다재다능하여 르네상스적 개념으로 '만능인'(homo universale)이었던 그는 시에나파의 온건한 서정성과 인문주의 학자들의 대담한 연구를 결합시켰다. 초기 작품으로는 사본 채식과 가구 패널 및 시에나의 피나코테카에 있는 웅장한 제단화 〈성모의 대관식 Coronation of the Virgin〉(1471)·〈예수탄생 The Nativity〉(1475)이 있다. 이중 〈예수탄생〉은 그가 당대의 피렌체파 화가들, 특히 베로키오에게 큰 영향을 받았음을 보여준다.

그는 주로 건축가이자 건축이론가로서 알려져 있다.

비트루비우스를 번역하고 건축술에 관한 독창적인 저서인 〈일반 건축물과 군용 건축물 연구 Trattato di architettura civile e militare〉를 집필했는데, 이 책은 도시계획과 군용 건축물에 관한 것으로 성기 르네상스기의 건축이론들을 예고하고 있다. 1477년경 우르비노에서 페데리코 다 몬테펠트로 공작을 위해 일하면서 우르비노 궁전의 설계와 일부 장식에 참여하고 136개의 군사 요새를 건설한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건축물로는 코르토나에 있는 산타마리아델칼치나이오 교회(1484 의뢰)가 있지만, 이 건물은 현재 크게 변형되어 있다.

조각품 가운데에는 시에나 대성당의 주제단을 위한 4개의 청동상(1489~97)과 베로키오의 영향을 보여주는 일련의 청동 부조가 가장 잘 알려져 있다(이것들은 또한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청년시절에 만든 것으로도 여겨지고 있음). 그는 또한 요새와 전투 장비, 무기들을 설계했으며 지뢰를 고안한 것으로 추정된다.